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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중 늘어난 현대로템...2년 후 영업이익 '더블'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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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064350)

영업익 컨센서스 첫 하회 전망...폴란드 K2 2차 마진율 개선세

현대로템의 K2전차가 경남 창원에 위치한 현대로템 방산공장에 정차해 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의 K2전차가 경남 창원에 위치한 현대로템 방산공장에 정차해 있다.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등장했다. 잘 나가는 K방산 이미지와는 사뭇다른 부분이다. 폴란드향 K2 전차 2차(EC2)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초기 국면에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눌리는 데다, 내수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 믹스가 악화된 영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성장통으로 해석한다. 2차 계약의 마진율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면서, 2년 뒤인 2028년에는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서며 사실상 '더블'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현대로템의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어난 1조8070억원, 영업이익을 8.7% 줄어든 2350억원(영업이익률 13.0%)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인 1조7000억원을 웃돌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2770억원(영업이익률 16.3%)을 밑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둔화의 핵심 배경은 매출 구성 변화다.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내수 매출이 늘면서 수출 비중이 1·4분기 75.0%에서 2·4분기 59.8%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수출 물량의 비중이 줄어든 만큼, 전체 영업이익률도 함께 눌린 것이다. 2·4분기에는 1·4분기와 마찬가지로 폴란드 1차 계약(EC1) 잔여 매출과 2차 계약(EC2) 매출 인식이 동반되지만, 절대 규모 측면에서는 EC1 잔여 매출이 줄고 EC2 매출 인식이 늘어나는 교체 국면에 진입한다.

폴란드 2차 물량은 1차보다 계약 규모가 크지만, 프로젝트 초반부에는 충당금 등으로 마진이 낮게 잡히는 구조다. 실제 사업 진행에 따른 공정률이 반영되고 리스크가 해소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회복되는 흐름이다. 여기에 육군에 납품할 K2 4차 양산 전차가 올해 말부터 인도될 예정이어서, 내수와 수출이 맞물리며 물량 저변은 한층 두터워진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 매출액은 2024년 4조3840억원에서 2025년 5조8390억원, 2026년 7조8320억원, 2027년 8조1640억원, 2028년 10조3380억원으로 늘어난다. 영업이익도 2024년 4600억원에서 2025년 1조660억원, 2026년 1조1880억원, 2027년 1조5370억원, 2028년 2조630억원으로 확대된다.

수치를 뜯어보면 2025년 대비 2026년 영업이익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폴란드 2차 매출 인식 초기의 낮은 마진과 내수 비중 확대가 겹친 구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정률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7~2028년으로 갈수록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2028년에는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2025년 1조660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최정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4분기는 폴란드 EC1 잔여 매출 감소와 EC2 매출 인식 증가가 맞물리고 내수 비중이 늘면서 매출 믹스 악화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폴란드 2차 계약은 초반 구조상 마진이 낮게 시작해 하반기로 갈수록 리스크 해소와 안정적 사업 운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수주 전망도 우호적이다. 현대로템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29조7735억원으로 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파이프라인이 폴란드 단일 국가·단일 품목 중심이라는 점은 아쉽지만, 폴란드 사업만으로도 3·4차로 이어지는 후속 계약을 통해 매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1000대 규모 K2 기본계약을 맺은 뒤 두 차례에 걸쳐 180대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640대의 잔여 물량이 남아 있다. 여기에 약 2조5000억~2조6000억원 규모의 페루 사업이 대기 중이고, 이라크·루마니아 등 추가 수주 협상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현재 기대되는 페루, 이라크, 루마니아 등의 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외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며 "2026년 이후 수주 공백 우려가 제기되지만 현재 주가는 밴드 차트상 최하단 수준으로, 폴란드·페루 등 신규 사업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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