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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주 만에 꺾인 해상운임 '숨고르기'… HMM·팬오션 실적은 '청신호'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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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011200), 팬오션(028670)

SCFI 142p 하락… 4월 이후 11주 만에 첫 조정
호르무즈 해협 병목 완화 및 미주 조기 선적 감소 영향
2분기 고운임 훈풍에 HMM·팬오션 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전망
중동 리스크 재점화 변수… "지정학적 갈등에 운임 재상승 가능성도"

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온 HMM 컨테이너선 다온호.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온 HMM 컨테이너선 다온호.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속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글로벌 해상운임이 11주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2·4분기 내내 이어진 운임 강세 덕분에 HMM, 팬오션 등 국내 주요 해운사들은 올 2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상하이항운교역소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3326.87) 대비 142.04포인트(4.3%) 하락한 3184.83을 기록했다. SCFI가 하락 전환한 것은 지난 4월 24일 이후 11주 만이다. 앞서 SCFI는 4월 말 1875.26에서 7월 초까지 10주 연속 오르며 77.4%의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운임 하락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선박들이 해협을 빠져나와 항로에 다시 투입되면서 글로벌 선복(적재공간) 공급량이 일부 회복된 영향이 크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정책과 3분기 소비 성수기에 대비해 화물을 앞당겨 보냈던 미주 및 유럽 노선의 화주들이 높은 운임에 부담을 느끼며 신규 선적 예약을 줄인 것도 수요 약화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록 단기적인 운임 상승세는 한풀 꺾였으나, 2·4분기 평균 운임이 전년 대비 대폭 오르면서 국내 대표 해운사들의 2·4분기 실적 전망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하나증권 등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에 따르면, HMM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은 2800억~3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에서 46%가량 급증한 수치다. 올해 2분기 평균 SCF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가량 오른 2336포인트를 기록한 것이 직접적인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벌크선 및 탱커선을 주력으로 하는 팬오션 역시 동반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 및 증권가 자료를 종합하면, 팬오션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00억~16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벌크와 탱커 시황이 동반 개선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6000억원대 돌파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해운업계는 하반기 해상운임의 향방이 '중동 리스크'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적 충돌 양상을 보이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이 재점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은 6척에 그쳐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컨테이너선 등이 해협을 빠져나와 글로벌 선박 공급이 늘면서 운임이 소폭 하락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하면서 선박 전쟁보험료가 인상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럽과 미주 등 전 노선에 걸쳐 운임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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