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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 국내 최초 '나토 품질인증' 획득…15兆조 시장 '정조준'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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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품질보증 표준 'AQAP-2110' 획득…국내 기업 최초
K2 및 계열전차 입찰 자격 선제 충족, 유럽·중동 공략 탄력
年 15조 나토 공동조달 진입 발판…정부 조달협정과 시너지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왼쪽)이 지난 13일 현대로템 의왕 본사에서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 원장과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수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왼쪽)이 지난 13일 현대로템 의왕 본사에서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 원장과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수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의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가 국내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공식 품질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등 글로벌 방산 시장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연간 15조원 규모에 달하는 나토 공동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선제적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입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으로부터 나토 품질보증시스템인 'AQAP-2110'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의왕 본사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신상범 기품원장과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이 나토의 방산 품질 규격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식 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한 기품원이 권한을 행사한 첫 사례다.

AQAP-2110은 나토 회원국이 방산물자를 획득할 때 적용하는 표준 규격으로, 설계부터 개발, 제조 등 전 과정에 걸쳐 까다로운 품질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나토 권역뿐만 아니라 파트너국 수출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꼽힌다. 이번 인증은 K2 전차를 비롯해 구난·교량·장애물개적전차 등 현대로템의 전차 라인업 전체에 적용됐다.

이번 성과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국방비를 증액하는 글로벌 방산 트렌드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나토는 전 세계 국방비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하는 거대 시장으로, 지난 8일 앙카라 정상회의에서도 국방비 확대 기조를 재확인한 바 있다.

특히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면서 무기체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도 현대로템의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 정부는 최근 나토와 연간 1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나토 공동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조달 기본협정' 체결 협상에 착수했다.

현대로템이 제품 신뢰성을 공인받음에 따라 정부 간 협상과 맞물려 실질적인 조달 참여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 획득을 위해 2024년부터 전사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33개 항목에 달하는 매뉴얼을 제·개정하는 등 수년간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유럽 시장은 물론 중동, 중남미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품질 기술력을 객관적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품질 최우선 가치를 바탕으로 나토 표준 규격을 충족한 만큼, 글로벌 협력사들과 함께 K-방산의 영토를 넓히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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