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이란과 협상 "가능하다"...전쟁 장기화 우려
이란 공습 재개한 트럼프, 이란과 여전히 "협상 가능하다"
쿠바까지 이란과 엮어...쿠바에 이란 드론 배치 의혹 언급
이란 드론 "우리가 처리할 것"
의회에 전쟁 재개 통보, 전쟁 장기화 우려
트럼프 "베트남전쟁은 19년, 이란전쟁은 아직 4개월 불과"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공식적으로 교전을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작 현지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협상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틀 전 그들과 합의를 맺었지만, 그들은 '그 합의로는 안 되겠다.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항구 봉쇄 및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더불어 쿠바까지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쿠바에 무인기(드론)을 배치했을 가능성에 대해 "만약 그들이 그런 것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일부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5월 17일 보도에서 쿠바가 2023년부터 러시아·이란에게 약 300기의 드론을 얻어 미군기지 공격 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당일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어떠한 명분도 없이, 쿠바에 대한 군사 공격을 정당화하려는 반(反)쿠바 캠페인이 갈수록 터무니없는 비난을 쏟아내며 시간 단위로 격화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미국이 가해자"라며 "쿠바는 공격받는 입장에 있으며 자위권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트럼프는 문답에서 이란과 전쟁 장기화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베트남 전쟁은 19년간 이어졌는데 이란 전쟁은 4개월밖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날 미국 CBS 방송은 트럼프가 지난 10일자로 의회에 이란전쟁 재개를 통보하는 문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1973년 제정된 미국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의회의 승인 없이 전쟁을 시작한 경우, 의회에 군사력 사용을 처음 통보한 시점부터 60일 이내에 군사작전을 중단하거나 전투를 지속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한을 연장하려면 대통령이 '불가피한 군사적 필요성'을 의회에 입증해야 하며 이 경우 추가 30일의 기간이 허용된다.
트럼프는 지난 2월 28일에 의회의 전쟁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트럼프 정부가 의회에 군사 작전을 통보한 날짜는 3월 2일이었으며 법적으로 트럼프 정부가 의회의 승인 없이 전쟁을 할 수 있는 기간은 5월 1일에 끝났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4월 7일 발표에서 이란과 2주일 동안 휴전한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는 4월 21일 무기한 휴전 연장을 선언했고, 지난달 17일에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60일 휴전을 약속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국방) 장관은 4월 30일 미국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우리는 현재 휴전 상태에 있다. 우리는 휴전 상태에서는 (전쟁권한법에 따른) 60일 시한이 일시 중지되거나 멈춘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일반 대중들은 트럼프와 달리 전쟁 장기화를 걱정하고 있다. 프랑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영국 매체와 공동으로 진행해 1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19명 가운데 79%는 "미국의 이란 군사 개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