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반년 만에 1100억달러 던진 외국인···"AI 투자심리 위축"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6월 외국인 주식 순유출액 323억7000만달러
상반기에만 1102억1000만달러 빠져나가
AI 경계감, 국내 주가 급등에 따른 리밸런싱 수요
채권은 WGBI 편입에 따른 추종자금에 순유입세 유지

사진=챗GPT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인공지능(AI) 투자심리 위축, 그간 빠른 속도로 올랐던 국내 주식 차익실현 목적으로 투자금을 대거 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만 1100억달러 넘게 던졌다. 채권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순유입을 유지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출액은 32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318억3000만달러)보다도 5억4000만달러(1.7%) 늘었다.

올해 1월부터 매월 순유출이 이어졌는데, 6월까지 총 110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약 165조원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AI 투자 경계감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그간의 주가 상승에 따른 국내주식 보유비중 조절(리밸런싱)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은 순유입세를 지켰다. 4월(5억5000만달러)을 시작으로 5월(56억8000만달러), 6월(16억5000만달러)까지 78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국고채 만기도래에도 WGBI 편입에 따른 추종자금 유입 강도가 셌다.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500원대지만 소폭 하향 조정됐다. 지난달 15일부터 36거래일 연속 1500원대 종가를 기록했으나 지난 8일(1498.50원) 이를 끊고 이후 3거래일 연속 1510원 아래 머물러 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및 중동 지역 불확실성 등으로 상승했다가 7월 들어 미 고용지표 예상치 하회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폭 축소 등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짚었다.

지난 10일 기준 원·엔 환율은 920.29원, 원·위안 환율은 221.37원으로 5월말 대비 각각 1.9%, 0.6% 하락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은 확대됐다. 6월 중 일평균 원·달러 변동폭은 7.6원이었다. 2월(8.4원), 3월(11.4원), 4월(8.9원)보단 낮지만 5월(6.6원) 대비로는 1.0원 높다. 변동률 역시 0.45%에서 0.50%으로 올랐다.

달러 유동성 지표인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10일 기준 -0.99%로 지난 5월말(-0.92%) 대비 7bp(1bp=0.01%p) 낮아졌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 등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 수요 등이 늘어난 결과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에 연동돼 같은 시점 3.36%로, 6bp 올랐다.

지난 2·4분기 국내 은행 간 시장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34억달러였다. 전분기(454억8000만달러) 대비 7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달러 현물환 거래(234억1000만달러)는 39억달러 늘었다. 선물환(24억달러)은 8억3000만달러, 외환스왑(241억2000만달러)은 2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2·4분기 NDF 거래는 269억달러 순매입을 기록했다. 전분기(270억3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일평균 거래규모로 계산하면 227억7000만달러로 전분기(189억달러)보다 20.5%(38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일 4.56%로 마감했다. 5월말 대비 12bp 뛰었다. 6월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AI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 증가 등의 영향이다.

일본 10년물의 경우 정책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같은 기간 7bp 올랐다. 영국 10년물 금리는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6bp 상승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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