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 삼국시대에 뼈 화살촉도 썼다...왜?
[파이낸셜뉴스] 철기 시대인 삼국 시대에도 뼈 화살촉이 쇠 화살촉과 함께 사용된 이유가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뼈 화살촉은 쇠 화살촉보다 더 멀리 날아간 데다 가죽 갑옷 수준의 방어구도 충분히 관통했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김해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뼈 화살촉(골촉)을 대상으로 제작 복원과 관통 실험을 실시해 삼국시대 뼈 화살촉의 성능과 기능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소는 김해 봉황동 유적 출토품과 같은 재료인 꽃사슴의 손등뼈와 발등뼈, 뿔을 이용해 당시 제작기법을 재현한 뒤 뽕나무 목궁과 대나무 화살대로 활쏘기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뼈 화살촉은 삼베옷과 가죽 갑옷을 갖춘 목표물을 충분히 관통했으며, 쇠 화살촉보다 비거리가 더 길게 나타났다. 화살촉 길이를 달리한 실험에서는 6㎝보다 10㎝ 길이의 화살촉이 더 높은 관통력을 보였고, 화살촉 전체에 등날이 있는 형태가 가장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다.
또 화살촉 전체에 등날이 세워진 형태가 가장 높은 관통력을 보여 촉의 길이와 등날의 위치가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뼈 화살촉은 쇠 화살촉보다 제작 시간이 짧고 원재료 확보도 쉬운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가 철기 보급 이후에도 뼈 화살촉이 쇠 화살촉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용도와 목적에 따라 함께 사용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 과정과 결과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 채널에서 15일부터 19일까지 본편 3편과 숏폼 3편으로 순차 공개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