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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전문가 3명 중 2명 "7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전망"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채권시장 전문가 3명 중 2명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가 여전히 한국은행 목표치를 웃도는 데다 경기 회복 흐름까지 이어지면서 시장의 긴축 전망이 한층 강해진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8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8월 채권시장지표'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66%로 집계됐다. 금리 동결 전망은 34%였으며,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는 없었다.

금투협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웃도는 가운데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고, 한국은행도 공개 발언을 통해 긴축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점이 인상 전망을 키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채권시장 투자심리는 오히려 소폭 개선됐다. 채권시장 종합 심리를 나타내는 BMSI는 86.2로 전월보다 1.1p 상승했다. BM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시장 심리가 개선됐음을, 밑돌면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물가와 환율 안정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BMSI는 84.0으로 전월(71.0)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글로벌 금리 변동성과 추가 세수 확보에 따른 국고채 발행 부담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금리 보합을 전망하는 응답이 증가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30%로 전월보다 15%p 감소했고, 금리 하락 전망도 14%로 2%p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시장금리는 상당 부분 이를 이미 반영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물가 심리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물가 BMSI는 전월 50.0에서 99.0으로 뛰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5개월 연속 증산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 비율은 19%로 전월보다 33%p 감소한 반면, 물가 하락을 예상한 응답은 18%로 16%p 늘었다.

환율 관련 심리도 개선됐다. 환율 BMSI는 전월 91.0에서 129.0으로 상승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달러 유입 기대와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체제 정착 등이 원화 강세 전망을 뒷받침했다.

환율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43%로 전월(15%) 대비 크게 늘었고, 환율 상승 전망은 24%에서 14%로 축소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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