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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AI 데이터센터 '혈관' 잡았다…버스덕트 시장 존재감 확대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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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CUS, 글로벌 빅테크 장기 공급계약 확보
AI 데이터센터 전력배전 핵심 공급망 진입

가온전선 미국 생산 판매 법인(LSCUS) 전경. 가온전선 제공
가온전선 미국 생산 판매 법인(LSCUS) 전경. 가온전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가온전선이 미국 자회사(LSCUS)를 앞세워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배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전력망 케이블 공급에 이어 내부 전력배전 설비인 버스덕트 사업까지 확대하며 AI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14일 가온전선에 따르면 LSCUS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수조원 규모의 버스덕트 장기 공급 계약을 잇달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LSCUS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공급망에 진입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통상 2~3개 핵심 공급업체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공급망 진입 자체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SCUS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벤더 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업으로 고객군도 확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밀도가 훨씬 높아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력배전 설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경쟁력이 외부 전력망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배전 역량에서 결정된다고 평가한다.

대표적인 전력배전 설비가 버스덕트다. 버스덕트는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전력을 서버와 랙으로 전달하는 설비로 AI 데이터센터의 '혈관' 역할을 한다. 기존 케이블보다 전력 손실이 적고 대용량 전력 공급에 유리한 데다 설치 기간이 짧고 서버 증설 시 전력 공급 라인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설비로 꼽힌다.

그동안 글로벌 버스덕트 시장은 ABB와 지멘스,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유럽 기업들이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LSCUS가 글로벌 빅테크 공급망에 진입하면서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는 장애 발생 시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고객사 벤더 등록과 품질 검증이 필수적이다. 수년간 축적된 공급 실적과 납기 대응 능력, 설계 역량 등도 핵심 평가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버스덕트는 인증만 받았다고 바로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며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수혜는 품질과 공급 실적을 검증받은 업체들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온전선은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전력망 케이블과 버스덕트를 모두 공급하며 데이터센터 외부 전력망부터 내부 전력배전까지 아우르는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전반을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의 핵심은 반도체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며 "최근 시장의 관심도 반도체에서 전력망과 전력배전 등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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