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통증, 한의 약침으로 조절 가능성 확인
[파이낸셜뉴스] 한국한의학연구원 김노수 박사 연구팀은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박상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파킨슨병 동반 통증 동물모델에서 약침의 진통 효과와 작용기전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통증 관리 및 통합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Pain Research and Management (IF 3.0)에 2026년 5월 게재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떨림, 서동증, 강직 등 운동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도 통증, 수면장애, 우울감, 변비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의 40~85%가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통증 생쥐 모델의 양릉천(GB34)에 SU어혈 약침을 주사했다. 양릉천은 종아리 바깥쪽에 위치한 경혈로, 한의학에서 운동기능과 통증 조절에 활용돼 온 부위이다.
실험 결과, 파킨슨병 동물은 작은 물리적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통증 과민 상태를 보였지만, 양릉천에 SU어혈 약침을 주사한 군에서는 통증 반응을 보이기까지 필요한 통증 반응 역치가 대조군보다 최대 약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침 투여 후 통증 민감도가 완화됐음을 의미한다.
반면 같은 약침을 경혈이 아닌 다른 부위에 주사하였을 때는 뚜렷한 진통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뇌와 척수 조직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약침 주사군에서는 척수의 통증 신호 관련 지표가 줄었고, 도파민 신경 및 신경 보호 관련 지표가 일부 회복됐다.
연구팀은 또 신경계에서 통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수용체인 CB1·PPARγ 경로를 차단하면 약침 효과가 약해지는 것을 확인해, 해당 경로가 작용기전에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김노수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비운동 증상"이라며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연관 통증에서 한의 약침의 진통효과와 분자생물학적 작용기전을 동물모델에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임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약침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