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반도체 대형주 차익매물 ‘폭탄’.. 공매도 물량도 한달새 40조↓

임상혁 기자,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급등락’ 코스피 0.73% 소폭 반등
상승률 상위 종목들 조정 직격탄
공매도 거래 줄어 "투매 끝" 분석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시가 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물량도 절반으로 줄어 증권가에선 투매가 끝나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3% 싱승한 6856.8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 기록한 고점(9114.55)과 비교하면 3주 만에 지수가 24.7% 내려앉은 것이다.

하락을 주도한 종목은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올랐던 종목들이다. 코스피가 5000에서 9000으로 상승한 지난 4월 1일부터 6월 22일까지 SK하이닉스는 80만7000원에서 291만9000원으로 261.7% 상승했다. 하지만 조정을 받은 6월 22일부터 7월 14일까지 최근 3주간 191만3000원까지 밀려 34.4%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상승기에 111.4%(16만72000원→35만3500원) 급등하다가 조정기에 25.6% 하락, 이날 26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스퀘어(상승기 323.3%, 조정기 -39.5%), 삼성전기(446.8%,-43.4%), LG이노텍(285.0%, -43.2%) 등도 주가 되돌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전형적인 차익실현 국면으로 분석한다.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 3개월 상승률 상위 종목에 차익실현이 집중됐다"며 "많이 오른 순서대로 빠졌다"고 전했다.

계속된 조정에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 여력도 크게 줄어들었다.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거래잔고는 전날 152조7660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달 15일 195조3006억원에서 한 달 새 40조원 넘게 급감했다.

특히 낙폭이 컸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공매도 대기물량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대차거래잔고는 지난 1일 35조465억원에서 전날 26조3551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3조3641억원에서 19조7909억원으로 줄었다. 대차거래는 외국인이나 기관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실제 공매도 거래도 줄어들었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 26일 4조3499억원을 기록한 뒤 2조~3조원대를 보이다 전날 1조8773억원으로 감소했다. 국내 증시의 조정이 거듭되며 공매도 물량이 대거 소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기관과 외국인의 하락 베팅의 끝이 다가왔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관은 최근 1개월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2546억원) △KODEX 인버스(766억원) 등 코스피 하락에 수익을 거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였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711억원) △PLUS 글로벌HBM반도체(47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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