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타고… ‘국민 횟감’ 광어·우럭 수출 날개
6월 활 광어 누적 수출량 6%↑
日 중심 수요 늘며 인기 이어져
우럭은 지난달 수출량 9% 증가
안정적인 공급·품질 등 주목
"고부가 수출 품목으로 체질개선"
K푸드와 K컬처의 인기 속에 '국민 횟감'으로 사랑받는 광어와 우럭이 고도의 양식·물류 기술을 바탕으로 수출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라면, 치킨, 김밥 등 조리류가 이끌고 있는 글로벌 K푸드 열풍이 고부가가치의 'K수산물'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물수급정보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잠정치)까지 국내산 활 광어의 누적 수출량은 1077t으로 전년 동기대비 6.0% 성장했다. 누적 수출액도 3.1% 늘어난 1866만 달러(약 27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산 활광어 수출액은 311만 달러(177t)로 전년 동월대비 8.7% 증가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활광어 수출 상승세는 일본 시장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6월 일본 수출은 전월 대비 22.5% 급성장하며 현지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일본 오사카중앙도매시장의 한국산 활광어 도매가격은 ㎏당 2604엔(2만3950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0.2% 상승했다. 이달 현재 활 광어 수출국은 일본을 비롯해 미국, 베트남, 캐나다, 싱가포르, 대만 등 11개국이다.
KMI 관계자는 "활광어의 일본 자국산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휴가철 수요가 늘면서 한국산의 7월 수출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대표 횟감인 우럭의 글로벌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우럭의 수출량은 전월 대비 9.1% 증가한 1.2t을 기록했다. 수출액은 약 3만8000달러(약 5658만원) 수준이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성장률은 무려 89%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우럭은 미국이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소화해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스시가 침투한 북미 시장에서 한국산 활어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럭의 1~6월 수출량은 7.3t, 수출액은 21만 달러다.
광어와 우럭 등 K수산물이 '안정적인 품질'과 '독보적인 물류 기술'을 구축한 것도 성장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산에 비해 공급이 일정하고 철저한 위생 관리가 이뤄지는 한국산 양식 시스템이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며 "장거리 운송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활어 운송의 핵심은 장거리 이동 중 폐사율을 낮추는 것이다. 국내에서 상용화한 '해상 활어 컨테이너 기술'이 이를 해결했다. 이 기술은 운송 중 내부 수온을 조절해 물고기를 '반수면 상태(기절 상태)'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물고기가 이동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미국 등 지구 반대편까지 가는 긴 여정 속에서도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최적의 수출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인천수산물수출물류센터' 등 첨단 인프라가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신선도를 극대화한 점이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수요에 의존하던 국민 횟감이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으로 체질 개선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