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목포·순천대 통합의대 2030년 개교 ‘빨간불’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획委 "일정 촉박" 절충안 제시
목포대 수용하고 순천대는 반대
20일까지 양측 자율 협의해야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 오는 2030년 국립 목포대·순천대 통합 의대 개교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단계적 의대·대학병원' 절충안을 제시한 데 대해 목포대는 수용한 반면 순천대가 거부한 가운데 기획위원회에서 더 이상 중재에 나서지 않을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14일 기획위원회에 따르면 의대 설립 일정이 촉박하다고 보고 최근 목포대와 순천대에 '1개 의대·단계적 2개 대학병원' 설립안을 제안했다. 우선 목포에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두고, 순천에는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설립한 후 목포에도 추가적으로 대학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목포대는 "조건 없이 받아들인다"면서 승인했지만, 순천대는 "통합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순천에 배치하고 단계적인 대학병원 설립을 대안으로 요구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의 박향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날 나주시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제안은 양 대학이 장기간 대립해 온 국립의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특별시의 행·재정적 지원을 전제로 제시한 최종 중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건 없이 제안 내용 자체에 대한 수용 여부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양 대학에 이미 전달한 바 있다"면서 "특정 대학의 개별적인 수정 요구는 양 대학 간 형평성과 절차적 안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추가적인 배치안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중재안을 마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다만 양 대학이 자율적 협의를 통해 합의할 경우, 그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며 "자율적 협의를 통한 공동 합의서는 7월 중 교육부 통합 신청서 제출 일정까지 포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는 2030년 통합 국립의대를 개교하려면 오는 20일까지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내야 한다. 통합 신청이 완료되면 8월에 의대 정원 배정을 받기 위해 공모 신청을 해야 하며, 교육 기반 및 수련 병원 지정과 교육병원 수립 계획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일정대로 의대 설립 신청이 이뤄지면 2028년 하반기 예비인증 평가 준비 인증을 거쳐 2030년 100명 규모의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양 대학 간 공동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의 중재안은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도 중재 역할 종료를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의 자율적인 공동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남광주 최대 숙원 사업인 2030년 국립 목포대·순천대 통합 의대 개교 목표가 자칫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비난 여론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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