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반기 성장률 4.7%로 간신히 목표권…2분기는 3년래 최저
상반기 GDP 4.7% 성장으로 정부 목표(4.5~5%) 충족 2·4분기 성장률은 4.3%로 기대치(4.5%) 하회
[파이낸셜뉴스] 중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 4.7% 성장하며 정부 목표 범위는 지켰지만, 2·4분기 성장률은 4.3%로 코로나19 충격기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만 성장하는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69조5704억위안(약 1경5338조원)으로 불변가격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제시한 연간 성장 목표인 4.5~5% 범위 안에 해당한다.
다만 성장세는 둔화했다. 1·4분기 성장률은 5.0%였지만 2·4분기에는 4.3%로 낮아졌다. 이는 시장 전망치(4.5%)를 밑도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방역 여파가 이어졌던 2022년 4·4분기(2.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마오성융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상반기 중국 경제는 대내외 압력을 견디며 합리적인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됐다"며 "생산과 공급이 비교적 빠르게 증가했고 고용은 전반적으로 안정됐으며 대외무역도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도 경기 회복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점은 인정했다. 당국은 외부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경제 회복 기반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성장률 자체보다 성장의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은 비교적 견조하지만 소비와 민간투자,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 둔화의 배경으로 약한 소비와 부동산 경기 침체, 투자 위축으로 분석된다. 제조업과 수출이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내수 회복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리 응 홍콩 나티시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필수품 외에는 지출을 꺼리고 있고 부동산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도 줄고 있다"며 "반면 AI 관련 산업은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예외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하반기에는 내수 확대와 공급 구조 개선, 신성장 동력 육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고용과 기업 활동,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고 국내 시장 확대를 통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