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年매출 전망도 상향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15일(현지시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전망도 대폭 상향했다.
ASML은 이날 2·4분기 매출이 93억2600만유로(약 15조9000억원)로 전분기보다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8억유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규 노광장비 판매량은 86대로 전분기 67대보다 19대 늘었다. 매출총이익률도 전분기 53.0%에서 54.0%로 1.0%포인트 상승했다.
2·4분기 순이익은 29억1800만유로(약 5조원)로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시장 전망치인 26억2000만유로를 상회했다. ASML은 3·4분기 매출 전망치로 110억~120억유로를 제시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5~57%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매출은 430억~450억유로(약 73조~77조원), 매출총이익률은 54~5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지난 1·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했던 360억~400억유로보다 크게 높아졌다.
ASML은 웨이퍼 위에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첨단공정 투자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ASML은 인텔이 차세대 노광장비인 '하이 NA EUV(High NA EUV)' 장비를 활용해 18A 공정 기반의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 일부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이정표는 실제 양산 환경에서 '하이 NA EUV' 상용화가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하이 NA EUV는 기존 EUV 장비보다 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노광장비다. 장비 한 대당 가격은 기존 EUV 장비의 약 두 배인 3억5000만유로(약 6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