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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홈플러스에 2000억 긴급수혈…회생 불씨 살렸다 (상보)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리츠금융그룹 사옥이 보이고 있다.뉴시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리츠금융그룹 사옥이 보이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의 자금 지원에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 노동조합의 자구노력까지 더해지면서 홈플러스 회생절차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메리츠금융 3사(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메리츠화재)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을 지원하는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DIP는 법원의 관리 아래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의 영업 정상화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제공되는 금융이다. 이번 자금 지원은 회생절차를 이어가기 위한 운영자금 성격을 띤다.

이번 자금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MBK파트너스가 전액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집행된다. 메리츠금융은 최대 채권단으로서 회생 가능성과 이해관계자 간 협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의 DIP 지원 결정은 회생절차를 이어가기 위한 핵심 이해관계자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와 MBK파트너스, 메리츠금융이 상생과 양보를 바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기 위한 합의에 뜻을 모았다"며 "마트노조와 일반노조는 37개 점포 폐점 과정에서 회사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임시휴업에 들어간 대형마트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연장 결정이 내려질 경우 협력업체와 협의를 거쳐 영업 재개 일정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할 계획이다. 이후 회생법원의 허가와 DIP 실행에 필요한 절차,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 등이 마무리되면 긴급운영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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