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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엔 삼계탕? 이젠 옛말".. 불붙은 축산업계 '복날 대전'[트렌드 레시피]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화상
서울 종로구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초복과 중복·말복이 이어지는 7~8월 '복날 식탁'에 변화 기류가 흐르고 있다. 복날이면 삼계탕을 먹는 것이 당연한 공식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한우, 돼지고기 등으로 조금씩 바뀌면서 각 양계·한우·돼지 등 축산업계의 각축전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예부터 복날에는 무더위로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

특히 1960년대 이후 양계 산업이 성장하며 닭고기 공급이 안정되고,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육류로 자리 잡으면서 삼계탕은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닭 한 마리에 인삼과 찹쌀, 대추, 마늘 등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를 함께 담아낼 수 있다는 점도 복날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는데 한몫 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소비자들이 복날 식탁에서 찾는 것은 '같은 음식'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보양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식생활이 다양해지면서 보양의 의미는 그대로 유지하되,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재료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무더위 속 입맛과 취향에 따라 뜨겁게 또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철 한우 보양 메뉴를 제안했다.

한우는 양질의 단백질과 아연, 비타민 B군 등이 풍부해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로 꼽힌다.

뜨겁고 얼큰한 국물을 들이켜며 땀을 흘리는 것도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뜨거운 음식을 먹어 땀을 내고 체온을 조절하는 '이열치열'의 지혜로 삼복더위를 이겨냈다. 이를 대표하는 여름 보양식으로 한우 차돌 육개장을 추천했다.

무더운 날 얼음을 띄운 한 그릇으로 더위를 달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우 물회는 담백한 한우 우둔살 육회에 새콤한 살얼음 육수를 더한 메뉴다. 쫄깃한 육회와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져 여름철 별미로 즐기기 좋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앞으로도 계절에 맞는 다양한 한우 요리와 활용법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한우의 우수한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소고기 진열대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화상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소고기 진열대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화상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은 올해 복날 새로운 키워드로 '돈(豚)보양'을 제안했다. '돈보양'은 돼지고기를 뜻하는 한자 '돈(豚)'과 보양식을 결합한 표현이다. 돼지고기로도 충분히 건강하고 든든한 여름철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돼지고기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B1이 풍부한 대표적인 육류다.

선진이 복날 메뉴로 추천하는 부위는 목살이다. 삼겹살보다 담백하고 안심보다 풍부한 풍미를 지닌 목살은 살코기와 지방의 균형이 좋아 다양한 식재료와도 잘 어우러진다. 특히 부추와 마늘, 인삼 등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를 더하면 풍미는 물론 영양까지 살린 여름철 메뉴를 완성할 수 있다. 구이는 물론 볶음과 수육, 전골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돈보양 레시피'도 함께 소개했다. 향긋한 부추와 마늘을 더해 볶아낸 '목살 부추마늘볶음', 된장 육수에 삶아 담백한 맛을 살린 '목살 된장수육', 인삼과 통마늘을 곁들여 풍미를 더한 '목살 인삼마늘구이' 등이다.

선진 관계자는 "복날 보양식은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용법을 제안해 소비자들이 더 맛있고 건강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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