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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다음은 RPT...글로벌 항암제 시장,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경쟁 본격화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술력 넘어 생산·공급 인프라 확보가 승부처
국내 'RPT 5인방' 시장 선점 경쟁
글로벌 빅파마 투자도 확대

[파이낸셜뉴스] 항체약물접합체(ADC)가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차세대 플랫폼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방사성의약품(RPT)이 대표적으로 상용화 제품이 잇따라 등장한 데 이어 글로벌 빅파마의 대규모 투자까지 이어지며 차세대 항암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RPT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표적물질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해 암 조직에 도달한 뒤 방사선을 방출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몸 밖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약물이 혈관을 통해 암세포 내부까지 전달돼 치료해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ADC가 항체에 세포독성 항암제를 연결해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라면, RPT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킨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노바티스가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와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 '루테테라'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며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일라이릴리, 리제네론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수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과 기술도입에 나서며 RPT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듀켐바이오와 퓨쳐켐, 셀비온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LG화학과 SK바이오팜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RPT 사업에 뛰어들었다. 듀켐바이오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상용화 경험과 전국 생산·공급망을 기반으로 치료용 의약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퓨쳐켐과 셀비온은 전립선암 치료제를 중심으로 임상을 진행하며 국산 RPT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LG화학과 SK바이오팜은 글로벌 기술과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차세대 항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RPT는 신약 개발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분야다. 방사성 동위원소의 안정적인 확보는 물론 GMP 생산시설과 운송 시스템, 병원 투약 인프라까지 함께 구축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ADC가 정밀 항암치료 시대를 연 첫 번째 플랫폼이었다면 RPT는 그 뒤를 이을 차세대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임상 성과와 기술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K바이오가 ADC에 이어 RPT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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