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골인 척 다가와 "차비 없다"…1인 염색방 사장 울린 '5만원 사기'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1인 염색방 운영자가 단골 지인인 척 접근한 남성에게 5만원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인천에서 1인 염색방을 운영하는 A씨가 겪은 일을 다뤘다.

A씨는 지난달 말 매장을 찾은 남성이 마치 이전에 방문한 손님인 것처럼 행동했다고 했다. 남성은 "사장님 저 기억하시죠? 저번에 와이프랑 장모님 모시고 왔었는데…"라고 말을 건넸다.

A씨가 알아보지 못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지만 남성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모르시는구나, 그럴 수 있죠"라고 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후 남성은 차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A씨에게 돈을 요구했다. 그는 "급하게 어디를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다"며 "와이프에게 나중에 가져다드리라고 하겠다"고 했다.

A씨가 가진 돈이 5만원뿐이라고 하자 남성은 이를 그대로 받았다. 당시 A씨는 "지금 5만원밖에 없다"고 했고, 남성은 "그래도 괜찮다"고 답했다.

남성은 가정 문제까지 꺼내며 급한 사정을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아내와 싸웠는데 아내가 차를 가져갔고 하필 그 안에 지갑이 있다"며 "급하게 가봐야 할 곳이 있는데 차비가 없다"고 말했다.

남성은 신뢰를 주려는 듯 본인 이름과 아내 이름, 전화번호까지 적어줬다. 그러면서 "아내가 아이를 하원시키며 오후 4시 반쯤에 꼭 갚으러 오게 하겠다"고 한 뒤 매장을 나섰다.

그러나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돈을 갚으러 오는 사람은 없었다. A씨가 남성이 남긴 연락처 2곳으로 전화했지만 모두 다른 사람이 받았고, 연락처는 허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다만 경찰로부터 "예전부터 종종 있었던 수법"이라는 말을 들었고, 현재까지 수사에 별다른 진전은 없다고 했다.

A씨는 피해 금액보다 속았다는 사실에 더 큰 불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금액을 떠나서 거짓말에 당했다는 사실이 화가 난다"며 "나처럼 혼자 매장을 운영하는 1인 자영업자분들이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보를 결심했다"고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염색방 #자영업자 #사기 #허위 #연락처 #차비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