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까지 나선 與 전대 기탁금 인상..청년 표심 쟁탈전 불붙나
李 전대 기탁금 언급에 與 선관위 21일 감면 논의 8월 전대 앞두고 청년 친화 경쟁 가열 양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기탁금 인상 문제가 '청년 정치 진입 장벽' 논란으로 번지며 당권 경쟁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권 주자 간 '청년 표심 쟁탈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기탁금 감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전대에서 당대표 후보는 1억원, 최고위원 후보는 50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이는 지난해(당대표 4000만원·최고위원 1500만원)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특히 만 39세 이하 원외 청년 후보에게 50% 감면을 적용하더라도 최고위원 출마 시 2500만원을 부담해야 해, 당 안팎에서는 "청년 정치 진입 문턱을 높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같은 논란을 두고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며 청년층 공략에 나섰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공영제를 지향하는 세계 최고 대중정당"이라며 "당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도 "청년의 기탁금을 올리는 정당이 어떻게 청년정당을 말할 수 있느냐"며 "청년이 정치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넓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SNS를 통해 "현직 의원들은 정치자금이 있어 부담이 덜하지만, 원외 특히 청년들에게는 큰 부담일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언급했다.
당내에서는 이 같은 문제 제기가 사실상 다른 당권 주자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청래 전 대표가 최근 "하룻밤 사이 3억8000만원이 모였다"며 후원금 유입을 강조한 것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청년·원외 후보들과 대비된다는 점에서다.
정 전 대표는 '청년 친화 정당'을 내세운 김 전 총리나 송 의원과 달리, 호남과 4050세대 권리당원층 결집에 방점을 찍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탁금 논란이 단순 제도 문제를 넘어 당권 경쟁 구도와 맞물린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