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늘어날 수도" 알루미늄 포일에 '이 음식들' 싸지마세요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알루미늄 포일은 고기나 고구마를 굽거나 남은 음식을 덮을 때 자주 쓰인다. 하지만 모든 음식을 포일로 감싸 보관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산도가 강하거나 염분이 많은 음식, 양념에 재운 고기, 따뜻한 밥 감자류를 포일에 오래 두면 맛과 품질이 떨어지고 보관 위생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생활매체 마사스튜어트는 식품과학자와 식중독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알루미늄 포일에 보관하지 않는 편이 좋은 음식 4가지를 소개했다. 산성 식품, 짠 음식, 양념에 재운 고기, 익힌 전분질 식품과 콩류가 포함됐다.
토마토소스, 식초가 들어간 샐러드, 레몬즙을 뿌린 음식처럼 산도가 높은 음식은 알루미늄 포일과 오래 닿지 않게 하는 편이 좋다. 산성 성분이 알루미늄 표면과 반응하면 포일이 약해지거나 음식에서 금속성 맛이 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도가 강하거나 염분이 많은 식품은 알루미늄 식기류의 부식을 촉진할 수 있어 가능한 사용을 피하고 장시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안내한다. 식품안전나라 자료도 신김치, 토마토, 간장, 된장 등은 알루미늄 냄비나 호일로 조리하거나 알루미늄 용기에 장시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간장 양념, 된장 양념, 소금에 절인 음식, 숙성 치즈처럼 염분이 많은 음식도 포일 보관에는 맞지 않는다. 염분은 산성 성분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표면 반응을 촉진할 수 있다.
양념에 재운 고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양념장에는 식초, 레몬즙, 와인 같은 산성 재료와 소금, 간장 같은 염분이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음식을 포일에 싸서 냉장고에 오래 두기보다 밀폐되는 유리용기나 식품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는 편이 낫다.
이와 관련해 알루미늄 포일 사용을 모두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식약처는 고기나 고구마 등을 구울 때 알루미늄 호일을 쓰는 것은 알루미늄의 녹는점과 끓는점을 고려할 때 일반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한다. 다만 산성 염분 식품을 오래 담아두는 사용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익힌 밥, 감자, 콩류처럼 수분이 있는 전분질 음식도 포일 보관에 적합하지 않다. 포일은 밀폐용기가 아니어서 공기와 손 접촉, 냉장고 안 다른 식품과의 오염을 완전히 막기 어렵다. 따뜻한 음식을 포일로 감싸면 열과 습기가 갇혀 천천히 식을 수 있다.
식중독 위험도 함께 봐야 한다. 식품안전나라의 식중독 정보는 조리 후 식품은 가능한 빨리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하라고 안내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대부분의 식중독균이 4-60도에서 증식한다고 설명한다. 음식이 이 온도 구간에 오래 머물수록 세균이 늘기 쉽다.
밥과 파스타, 감자류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관리도 중요하다. 조리한 음식은 얕은 용기에 나눠 담아 빠르게 식힌 뒤 냉장 보관하는 편이 안전하다. 포일로 대충 덮어 냉장고에 넣는 방식보다 뚜껑이 있는 밀폐용기가 낫다.
남은 음식 보관의 기본은 빠른 냉각과 밀폐다. 산성 염분이 있는 음식은 유리용기나 스테인리스 용기, 식품용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쓰는 것이 좋다. 밥이나 감자, 익힌 채소처럼 양이 많은 음식은 한 번 먹을 양으로 나눠 담으면 더 빨리 식고 다시 데우기도 쉽다.
알루미늄 포일은 조리 중 덮개나 짧은 시간 임시 포장에는 유용하다. 하지만 산성 음식, 짠 음식, 양념 고기, 따뜻한 밥류를 오래 보관하는 용도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냉장고에 넣기 전에는 음식 종류와 보관 시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