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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 출품 200만대…'오토벨' 유통망 확장 속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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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086280)

2001년 사업 시작...약 9000㎞ 규모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중고차 경매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누적 출품 200만대를 돌파했다. 경매장 확장과 온라인 전환, 중고차 수출 수요가 맞물리면서 중고차 유통 밸류체인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기준 중고차 경매 누적 출품 대수가 200만대를 넘어섰다. 2001년 사업을 시작한 지 25년 만이다.

성장 속도는 빨라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 개시 17년 만인 2018년 누적 100만대를 달성했다. 이후 2023년 15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약 3년 만에 50만대를 추가했다. 초기 100만대 달성에 17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물량 확대 속도가 가팔라진 셈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출품한 차량 200만대를 승용차 평균 길이인 4.5m로 세우면 약 9000㎞에 이른다.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이 거리와 맞먹는 규모다.

핵심은 경매 인프라다. 현대글로비스는 분당·시화·양산·인천 등 4개 오토벨 경매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2023년 문을 연 인천센터는 약 6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규모로, 수도권 차량 확보와 경매 회원사의 접근성 개선에 기여했다.

비대면 경매 전환도 물량 확대의 한 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클라우드 기반의 딜러 전용 경매 시스템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도입했다. 회원사는 4개 센터의 출품 차량을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입찰부터 낙찰, 정산, 탁송 신청까지 진행할 수 있다. 경매 참여 범위를 현장 중심에서 전국 단위로 넓힌 것이다.

차량 조달 경로도 넓히고 있다. 렌터카·리스사와 법인 차량뿐 아니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오토벨 내차팔기' 직접 매입 서비스를 운영한다. 올해에는 쏘카와 협업해 비대면 내차팔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소비자가 매각한 차량을 경매 물량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출 시장도 성장 동력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중고차 수출 플랫폼 '오토벨 글로벌'을 선보인 뒤 해외 바이어와 국내 수출업체를 연결해 왔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중고차 수출은 43만7151대로 전년 동기보다 50.2% 늘었다. 해외 수요가 경매시장 참여 확대와 출품 차량 회전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중고차 경매시장의 성장 여력도 남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보고서에서 2024년 국내 중고차 경매 대수가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9.1% 수준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선진시장과 비교하면 경매 거래 비중이 낮아 디지털 경매와 인증·상품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충남 천안에 중고차 경매장 '오토옥션'을 열고 현장·온라인 경매를 병행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가 단순 도매 유통을 넘어 매입, 상품화, 수출, 소매 판매를 아우르는 사업으로 재편되는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거점 확장과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중고차 경매 출품 200만대라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통해 건전한 중고차 유통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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