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파업 강도 높이는 현대차·한국GM 노조…"생산 차질 현실화 우려"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차 노조, 22일까지 하루 4시간 부분파업 기본급 격차 6만원대…생산라인 최대 8시간 멈춰 한국GM 노조도 20일 추가 파업 돌입 잔업·특근 거부도 병행...고용 안정 등 쟁점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6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6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인천 부평구 소재 한국 지엠(GM) 공장 모습. 뉴스1.
인천 부평구 소재 한국 지엠(GM) 공장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와 한국GM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파업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신규 차종 배정과 중장기 고용 안정 문제까지 뒤엉키면서 하반기 생산 차질 우려가 현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매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기술직 오전조는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오후조는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10분까지 각각 일손을 놓는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파업에 참여한다. 양 교대조를 합치면 하루 최대 8시간 생산라인이 서게 된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지난 16일 3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확정한 투쟁지침 3호에 따른 것으로, 평일 연장근로·주말 특근 거부 등 기존 투쟁지침(2호)도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지난 13~15일에도 오전·오후조가 각각 2시간씩 파업에 나선 바 있는데, 교섭이 재개되지 않자 파업 시간을 두 배로 늘렸다.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되면 해당 당일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의 핵심 쟁점은 기본급과 성과급 규모다. 사측은 지난 8일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성과금 350%에 10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23일 중앙쟁의대책위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 수위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도 이날 전반조·후반조·주간조가 각각 4시간씩 추가 파업에 나선다. 지난 15~16일 하루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조기 출근과 잔업·특근 거부도 계속하고 있다.

한국GM 노사의 간극은 더 복잡하다. 임금·성과급 외에 국내 공장의 미래 생산 물량과 신규 차종 배정 문제까지 겹쳐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조합원 1인당 약 3000만원의 성과급, 신규 차종 배정 계획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호봉승급분 포함 기본급 8만1000원 인상과 성과급 1150만원을 내놨지만 노조는 요구 수준과 거리가 멀다고 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교섭 재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지만, 임금·성과급 격차가 여전히 크고 한국GM의 경우 고용 안정 문제까지 맞물려 있어 단기간 내 타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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