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송호성 기아 사장 "PV7로 유럽 상용차 본게임 시작" [IAA 2026]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PV7 진입 MVAN, 80만대 규모 메인 시장 2030년 PBV 25만대…PV5 12만·PV7·PV9 13만 플릿 4000대 공급, 1만7000대 협상 진행 "상품만으로 파는 시장 아냐…에코시스템 관건"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 두번째)과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 장수항 기아 유럽권역본부장 전무가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국내 기자단과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 두번째)과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 장수항 기아 유럽권역본부장 전무가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국내 기자단과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가운데)과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 장수항 기아 유럽권역본부장 전무가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국내 기자단과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김동찬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가운데)과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 장수항 기아 유럽권역본부장 전무가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국내 기자단과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하노버(독일)=김동찬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대형 목적기반차량(PBV) PV7 공개를 두고 "본게임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첫 모델 PV5로 유럽 전기 밴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기아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주력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의미다. 송 사장은 차량 자체의 상품성보다 고객의 사업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에코시스템'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PV5는 예선전…"경험 없으면 터프할 것"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카고'의 외장. 사진= 김동찬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카고'의 외장. 사진= 김동찬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카고'의 적재 공간. 사진= 김동찬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카고'의 적재 공간. 사진= 김동찬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카고'의 실내. 사진= 김동찬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카고'의 실내. 사진= 김동찬 기자

송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현장에서 국내 기자단과 만나 "PV7 시장은 만만치 않은 큰 시장"이라며 "이제 본게임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V5를 먼저 내놓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송 사장은 "PV5를 먼저 론칭하고 PV7을 이후에 론칭하기로 한 것은 PV7이 속한 시장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라며 "시장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PV7을 먼저 투입하면 굉장히 터프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PV5가 진입한 CDV(Car Derived Van) 시장은 70만~80만대 규모로, 기아가 상품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영역이다. 실제로 PV5는 유럽 C세그먼트 전기 밴 시장에서 점유율 30% 수준으로 1위에 올랐다. 반면 PV7이 진입하는 미드사이즈 밴(MVAN) 시장은 약 80만대 규모로, 경상용차(LCV)의 핵심 시장에 해당한다.

시장 전망도 PV7 출시에 힘을 싣고 있다. 송 사장은 "올해 유럽 LCV 시장은 약 240만대이고 이 중 전기차가 약 36만대로 15% 수준"이라며 "2030년에는 전기차가 약 80만대까지 늘어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LCV 시장은 약 15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약 6만대(40%)가 전동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는 2030년까지 PBV 사업에서 연간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송 사장은 "크게 보면 PV5가 약 12만대, PV7과 PV9이 약 13만대 정도"라며 "이에 맞춰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PV9은 PV7 출시 2년 뒤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미국 시장은 당분간 공략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송 사장은 "워낙 주행거리가 길어 딜리버리 용도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라며 "미국은 현재 타깃으로 하지 않고 있지만 중동과 아태 등 다른 지역에는 PV7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두바이 택시 회사에 PV5 약 16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승부처는 차가 아니라 '에코시스템'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패신저'의 외장. 사진= 김동찬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패신저'의 외장. 사진= 김동찬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패신저'의 뒷열 공간. 사진= 김동찬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패신저'의 뒷열 공간. 사진= 김동찬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패신저'의 실내. 사진= 김동찬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7 패신저'의 실내. 사진= 김동찬 기자.

송 사장이 꼽은 승부처는 에코시스템이다. 그는 "PV7 시장은 상품만 가지고 판매하는 시장이 아니라 에코시스템을 잘 구축해야 팔리는 시장"이라며 "고객들은 좋은 차량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즈니스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에코시스템을 갖춰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차량의 운행 중단 시간을 줄이는 다운타임 관리부터 플릿 매니지먼트, 데이터 관리까지 제조사가 지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성과도 나오고 있다. PV5는 현재 약 4000대의 계약이 완료돼 공급이 진행 중이다. 스웨덴 설비 서비스업체 브라비다가 400여대, 영국 교통약자 모빌리티 리스 운영사 모타빌리티가 300여대, 핀란드 엘리베이터 기업 코네가 300여대 규모다. 송 사장은 "협상하고 있는 물량도 1만7000대 이상이고, 300개 이상 회사와 협상하고 있다"며 "이런 회사들이 향후 PV7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와의 접촉도 이어지고 있다. 송 사장은 "PV7은 특히 큰 딜리버리 밴이기 때문에 유통이나 배달 대형 업체에 적합한 차종"이라며 "이런 회사들과 오래전부터 소통하면서 요구 사항을 상품에 미리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의 공세에 대해서는 가격 경쟁 대신 품질과 서비스 네트워크, 고객 관리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맥서스가 기존 OEM 대비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며 "기아는 유럽에서 25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충분히 다운타임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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