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장중 반등 실패…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fn오후시황]
삼전·SK하닉 급락 출발 뒤 낙폭 만회했지만 다시 3~4% 하락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일 하락 출발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3~4%대 하락세로 밀렸다. 대형 반도체주 변동성이 확대되고 코스피·코스닥이 동반급락하면서, 두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12시 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31% 내린 24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5.49% 하락한 24만100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 전 거래일보다 0.98%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3.75% 내린 177만3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5.27%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만회했지만 이후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앞서 두 종목은 제헌절 연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각각 8.77%, 11.53% 급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휴장한 지난 17일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이 나타났다. 미 나스닥종합지수는 17일(현지시간) 1.40%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63% 떨어졌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최신 모델 '키미 K3'도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를 압박한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됐다. 시장에서는 중국 AI 모델이 잇따라 등장할 경우 빅테크의 대규모 AI 설비투자가 지속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연휴기간 미국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키미 K3 공개에 따른 빅테크 자본지출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시장 급락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10시 52분 54초 매도 사이드카가 먼저 발동됐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11시 21분 26초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의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발동 당시에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3% 내린 1040.00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보다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도 전 거래일 최종 수치보다 3% 이상 내린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되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4.19%, 5.10% 하락한 6534.76, 751.42를 기록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32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91억원, 178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9억원, 460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199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