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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면 다시 폭염 기승...서울시, 온열질환 선제 대응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채 걸어가고 있다. 뉴스1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채 걸어가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극한호우와 무더위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 기후에 서울시가 응급실 연계와 취약계층 관리 강화에 나선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달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1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59명) 대비 49명 줄어든 수치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등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고령층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어 폭염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는 지난 5월15일부터 응급실을 보유한 71개 병원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서울의 온열질환자는 65세 고령층, 오전 시간대, 길가에서의 발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들어서는 아침 시간대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오전 6시~10시 사이 발생 환자가 올해 32명으로 전년(22명) 대비 약 1.5배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7.1%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며, 오전 시간대(06~11시) 발생 비율이 24.4%(전국 18.9%)로 높고, 특히 길가에서 발생한 환자 비율(31.4%)이 높았다.

시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층 건강 보호를 위해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통한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서울지역 온열질환자의 37.1%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난 만큼, 독거어르신·장애인·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6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시와 25개 자치구 방문간호사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폭염 대응 요령과 건강관리 정보 안내도 맡는다.

직접 방문 6만8859건, 전화 상담 4만6133건, 진료 연계 246건, 넥쿨러. 우양산 등 물품지원 5936개 등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폭염 건강수칙은 서울시와 질병관리청 누리집, 손목닥터9988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질병관리청이 개발한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행동 요령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달 4일 업무복귀 후 첫 일정으로 폭염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선제적 관리를 주문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달 초에도 '긴급 폭염대책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즉각적인 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를 공공시설 등에 설치해 개방하고 저소득 가구에는 냉방기기와 전기요금 등을 지원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온열질환이 비교적 선선하다고 느껴지는 오전 시간대에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오전에도 운동이나 여가 등 신체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별히 갈증이 없더라도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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