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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ETF도 세대교체"…삼성·키움운용, GPU 넘어 CPU '눈독'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GPU 다음은 CPU' 운용업계 AI 투자 2라운드 개막
삼성·키움운용 나란히 신상품 출시 앞둬 '눈길'

[파이낸셜뉴스] 최근 AI 반도체 ETF 경쟁이 GPU(Graphics Processing Unit·그래픽처리장치)에서 CPU(Central Processing Unit·중앙처리장치)​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나란히 미국 CPU 반도체 ETF 출시를 추진하면서 AI 투자의 새로운 승부처를 선점하려는 경쟁에 불이 붙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내달 초 출시를 목표로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 ETF'를 준비 중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이달 중 'KIWOOM 미국CPU반도체TOP4+'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신상품 경쟁이 아니라 생성형 AI 시대를 넘어 AI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한 투자 전략의 변화로 해석했다.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대규모 학습(Training)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추론(Inference)과 에이전트 AI로 이동하면서 ETF 시장도 먼저 방향 전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AI 투자의 중심에는 엔비디아를 앞세운 GPU가 있었다. GPU는 초거대언어모델(LLM)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병렬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국내 AI ETF 역시 엔비디아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하지만 AI가 사람의 지시를 넘어 스스로 문서를 작성하고 검색, 일정 관리, 프로그램 실행, 데이터 분석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진입하면서 투자 포인트도 달라지고 있다. GPU가 AI를 학습시키는 엔진이라면 CPU는 각 작업을 제어하고 메모리·저장장치·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두뇌' 역할을 맡는다. AI 서비스가 복잡해질수록 CPU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들도 같은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체 CPU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ARM 등도 데이터센터용 CPU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I 인프라 경쟁이 GPU 중심에서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운용업계는 CPU ETF를 AI 투자 2라운드의 출발점으로도 보는 분위기다. GPU와 HBM, 전력 등 기존 테마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CPU는 AI 에이전트 확산이라는 새로운 투자 논리를 담을 수 있는 만큼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GPU가 AI 학습 시대를 대표했다면 CPU는 AI가 실제 일을 수행하는 추론과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한 투자자산"이라며 "CPU ETF 경쟁은 결국 AI 산업의 다음 사이클과 '다음 엔비디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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