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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55시간째 진압 중…5층 리튬배터리 구역 차단에 총력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축구장 4배 크기 6층서 시작, 가연물 많고 구조 복잡해 난항
국가동원령·대응 2단계 유지, 주민 대피령 및 붕괴경보기 설치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55시간을 넘어선 가운데 소방당국이 수백 대의 리튬배터리 물류로봇이 보관된 5층으로의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서부소방서는 20일 긴급구조통제단 브리핑을 통해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발생한 화재 진압 작업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현재 '소방 대응 2단계'와 '국가 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전국 단위의 소방력을 현장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29만 9308㎡ 규모의 대형 시설이다. 특히 불길이 집중된 6층은 바닥면적만 축구장 4배 크기인 2만 8329㎡에 달한다.

이번 화재는 6층 1번 구역에서 시작돼 7층으로 번진 뒤 2번 구역 6·7층까지 확대됐다. 건물 내부에는 생활용품 등 가연성 물질이 대량 적재돼 있는 데다 구조가 복잡해 내부 열 축적이 심각한 상태다. 이로 인해 배연 작업과 소방대원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최대 고비는 5층이다. 이곳에는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물류로봇 수백 대가 보관돼 있어 불길이 옮겨붙을 경우 폭발과 함께 건물 전체로 급격한 연소가 확산될 위험이 크다. 이에 소방대원들은 5층 내부까지 직접 진입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연소 확대를 방지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현장 외부에는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차량 31대가 배치돼 화세를 억제하고 있으며, 열화상 드론을 이용해 건물 내부 열 축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 중이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소방공무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1명은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명은 탈진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화재가 장기화됨에 따라 인근 주민 안전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해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8시 20분 관계 기관 회의를 거쳐 화재 현장 반경 116m 이내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아울러 민간 기술사와 안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건물 붕괴 가능성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주요 지점 3곳에 붕괴경보기를 설치했으며, 이상 징후 감지 시 즉시 경보가 울리도록 조치했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가용 가능한 모든 소방력을 동원해 5층으로의 연소 확대를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물류센터 규모가 매우 크고 내부에 적재된 가연물이 많아 완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서부소방서는 20일 긴급구조통제단 브리핑을 통해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발생한 인천 서해구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55시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백 대의 리튬배터리 물류로봇이 보관된 5층으로의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쿠팡 물류센터에 붕괴경보기가 설치된 모습.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서부소방서는 20일 긴급구조통제단 브리핑을 통해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발생한 인천 서해구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55시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백 대의 리튬배터리 물류로봇이 보관된 5층으로의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쿠팡 물류센터에 붕괴경보기가 설치된 모습. 인천소방본부 제공.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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