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2분기 실적 감소..정제마진으로 방어
유가하락으로 재고평가이익 줄어
[파이낸셜뉴스]
2·4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은 1·4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4분기에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으로 재고평가이익이 컸으나 2·4분기 들어 유가가 안정되면서 이 같은 효과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936억 원으로 집계돼 1·4분기(2조1622억 원)보다 30.9% 감소한했다. 에쓰오일은 2·4분기 영업이익이 9592억 원으로 예상되는데 1·4분기(1조231억 원)와 비교하면 6.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4분기에는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사들이 보유한 원유 재고 가치도 올라 재고평가이익이 늘었고 정제마진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정유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4분기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되면서 재고평가이익 효과가 줄었다. 다만 정제마진이 높게 유지되면서 실적 감소 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들여와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했을 때 남는 이익으로, 정유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또 항공유와 경유 수요가 견조했던 데다 윤활기유 사업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재고평가이익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도 중동 정세 안정 여부가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다시 높이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정제설비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정제마진도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정제마진은 이미 매우 좋은 상황이며, 유가의 안정화를 가정하더라도 정제설비의 구조적인 부족 상황을 감안하면 역사적으로 높은 정제마진이 오랫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윤활기유의 공급 부족이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