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피 어지럽다"…국내 공모펀드 순자산 한 달새 73조 '뚝'
증시 출렁이자 공모펀드 시장 규모도 급감
한 달새 주식형 펀드만 55조원 넘게 줄어
[파이낸셜뉴스] 국내 공모펀드 시장 규모가 한 달 새 73조원 가까이 급감했다.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자, 공모펀드 시장도 몸집이 급격하게 줄어든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내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590조2281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2조6796억원(10.96%) 급감했다.
순자산은 지난 5월 6일 600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18일 673조6414억원까지 치솟으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3일 580조155억원까지 하락하며 2개월 반 만에 600조원을 밑돌았다.
순자산총액이란 펀드에 포함된 주식, 채권 등 자산의 가치를 의미한다.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기초자산 가치가 상승할 때 증가한다.
국내 공모펀드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식형 펀드가 쪼그라든 영향이 컸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지난 16일 기준 210조3635억원으로, 한 달 새 55조5152억원(20.88%)이나 급감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내 증시는 이달 들어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다. 반도체 고점론 속 지정학적 리스크, 긴축 우려 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23.13%, 코스닥은 18.18% 급락했다. 이날에도 코스피는 4.46%, 코스닥은 5.33% 하락했다. 장중 지수가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펀더멘털이 견조한 만큼,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격도나 기술적 지표 상당수가 과매도권에 진입했지만, 높은 변동성과 거듭된 하락으로 불안감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이익 경로가 지금보다 부진해진다는 전망이 일부 현실화된다고 전제하더라도 과하게 낮은 밸류에이션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채권형 펀드 규모도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6일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77조485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5126억원(4.34%)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국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축소'로 유지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 반등과 경기 회복세를 고려할 때 통화 정책 긴축 리스크는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다 강조한 만큼, 긴축 강도는 상당히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