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인 올림픽 '인빅터스 게임' 아시아 첫 상륙 "2029년 대전서 대축제 열린다"
국가보훈부·대전시 전방위 외교전 결실, 해리 왕자 "한국 유치단 열정에 감명"
덴마크와 막판 불꽃 경합 끝 전격 유치, 국방·과학 도시 대전 위상 전 세계 입증
[파이낸셜뉴스] 세계 상이군인들의 불굴의 영웅 정신을 기리는 종합 체육대회인 '2029년 인빅터스(Invictus) 게임'의 차기 개최지가 대한민국 대전광역시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2014년 영국 런던에서 대회가 창설된 이래 아시아 대륙에서 개최국 지위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국가보훈부는 영국 인빅터스 게임 재단(Invictus Games Foundation) 이사회가 만장일치 의결을 거쳐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의 최종 개최지로 대한민국 대전을 공식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대전광역시는 유치전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미국 샌디에이고와 덴마크 올보르 등 글로벌 안보 강국들의 핵심 도시들을 완벽히 따돌리고 아시아 최초의 개최 승권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유치는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불굴의 영웅 정신을 기리는 무대가 아시아 최초로 우리 땅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매우 역사적인 쾌거"라며 "정부는 대전광역시,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긴밀히 협력해 역대 최고의 명품 대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천명했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역시 "인빅터스 게임은 상이군인이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플랫폼"이라며 "영웅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문화가 대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은 "2029년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상이군인 모두에게 큰 자긍심과 희망을 주는 뜻깊은 소식"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상이군인이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국민 모두가 상이군인의 희생과 헌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이들의 재활과 사회 복귀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인빅터스 게임 재단은 대한민국 대전을 2029년 전구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지난 2월 현장 실사부터 5월 유치신청서, 6월 런던 프레젠테이션(PT)까지 대한민국이 보여준 고도의 준비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라며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상이군인 사회가 상이군인의 전인적 회복과 재활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강력한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이 결정적 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어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문화 확산력(K-culture)을 바탕으로 인빅터스 게임이 아시아 전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의 해리 왕자가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신체적·심리적 재활과 명예 회복을 위해 창설한 국제적 연대의 장이다. 오는 2029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9박 10일간 대전컨벤션센터(DCC) 일원에서 전개될 제9회 대회에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550여 명의 상이군인 선수단과 1100여 명의 가족을 포함해 관계자 등 총 3000여 명 이상의 인파가 대거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부 종목은 사이클, 양궁, 수영, 육상, 역도, 실내조정을 비롯해 선택 종목인 e-스포츠 등을 포함한 총 12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특히 현재 대회 참가국 중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12개 국가가 6·25전쟁 참전국이라는 점은 군 수뇌부와 안보 정세학가들에게 엄중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대회는 6·25전쟁 80주년을 정확히 1년 앞둔 시점에 거행되어 자유 우방국 간의 국제 보훈 동맹을 공고히 하는 상징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보훈부와 대전시는 유치 확정에 따라 전담 조직위원회의 조속한 출범과 함께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 본격적인 제도적 기반 마련에 전력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권 장관과 허 시장, 유 회장은 21일 오후, 대전광역시청에서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와 관련한 공동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