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가나 아산테 왕국 국왕 예방…서아프리카 생산거점 굳히기
쿠마시 만히아 궁전서 오세이 투투 2세 국왕 접견
포니 미니어처·정주영 자서전 선물…켄테 천으로 화답
장재훈 부회장 등 임원진 동행...BoA와 가나대 포럼도
VAT 면제 복원 논의 속 경제·문화적 협력 다지기 돌입
[파이낸셜뉴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프리카 가나의 최대 부족 왕국인 아산테를 찾았다. 서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그룹 차원의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이 현지 생산 거점 확대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장재훈 부회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과 함께 지난 15일 가나 제2 도시 쿠마시에 있는 만히야궁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아산테 왕국을 다스리는 '아산테헤네' 오툼푸오 오세이 투투 2세 국왕을 예방하고 수행단을 소개했다.
정 회장은 국왕에게 현대차의 첫 고유 모델인 '포니' 미니어처와 함께 정주영 선대 회장의 자서전을 전달했다. 국왕은 이에 아산테 왕국 고유의 전통 직물인 켄테 천을 건네며 화답했다.
아산테 왕국은 가나 내 최대 규모의 단일 민족 집단으로 꼽힌다. 정 회장의 이번 예방은 단순한 의전 차원을 넘어 현지 사회와의 신뢰 구축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국왕 예방에 앞서 수도 아크라의 가나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행사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로, 가나 정부와 산업계,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아프리카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나 정부는 2018년 '자동차 발전 정책'을 통해 현지 조립 완성차에 20% 부가가치세(VAT)를 면제해왔으나 지난해 이 혜택이 종료됐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면제 혜택을 복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투자 확대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가나는 현대차그룹이 2022년부터 반조립(CKD) 공장을 가동해 온 서아프리카 핵심 거점이다. 그룹은 가나 최대 항구도시인 테마에서 조립공장을 운영 중이며, 투자를 확대해 별도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