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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덮친 '거래 절벽'...1800개 종목에 하루 5조도 안 돈다 [증시는 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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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거래대금 5월 말 15.3조→4.8조…두 달 새 68% 급감
최근 한 달 거래대금 감소율, 지수 하락의 2배
회전율도 절반 수준 "시장 유동성 자체가 말라간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04.33p(4.46%) 내린 6516.27에, 코스닥지수는 42.20p(5.33%) 내린 749.64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제공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04.33p(4.46%) 내린 6516.27에, 코스닥지수는 42.20p(5.33%) 내린 749.64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이 빠르게 식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거래량과 회전율까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단순한 주가 조정을 넘어 시장 유동성 자체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 코스닥 거래대금은 4조8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16일) 4조7204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5조원을 밑돌았다.

최근 한 달간 거래 감소세도 가팔랐다. 6월 19일 10조7046억원이던 거래대금은 전일 기준 54.9% 줄었다.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과 투자자들의 매매 참여가 동시에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9일 966.59에서 20일 749.64로 22.4%,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542조7977억원에서 420조1535억원으로 22.6% 감소했다. 거래대금 감소율은 지수와 시가총액 하락폭의 두 배를 웃돌며 가격보다 거래가 더 빠르게 식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지난 5월 27일 코스닥 거래대금은 15조2784억원이었다. 이후 20일까지 10조4461억원이 줄면서 68.4% 감소했다.

하루 거래량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당시 122만9000여주에서 52만8000여주로 57.0% 감소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2.51%에서 1.14%로, 시가총액 회전율도 2.41%에서 1.15%로 각각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최근 5거래일 평균 거래대금도 6조201억원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직후 5거래일 평균(12조741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거래가 줄면서 시장 유동성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매수세가 얇아진 상황에서는 적은 매도 물량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다. 거래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투자심리 위축과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실적 개선과 수급 쏠림으로 코스피 대비 시장 개설 이후 가장 큰 소외를 겪고 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도 급감하면서 하락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하락 국면은 개인 투자자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급락장과 차이가 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가 시행되면 수급 쏠림이 일정 부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추가적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병행돼야 투자심리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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