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유가 하락 전환…이란 "국익 위해 미와 협상 추구할 수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연안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해안에 해협을 향해 로켓(RPG)과 소총을 겨누고 있는 이란 군인들 동상이 서 있다. 로이터 연합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연안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해안에 해협을 향해 로켓(RPG)과 소총을 겨누고 있는 이란 군인들 동상이 서 있다. 로이터 연합

국제 유가가 2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란이 미국과 대화에 무게를 실은 것이 유가 급등세에 제동을 걸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오전 장에서 전장 대비 0.88달러(1%) 하락한 배럴당 88.10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간밤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0.25달러(0.3%) 내린 배럴당 82.24달러를 기록했다.

재점화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외교로 해결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의 공습과 이에 대응한 이란의 공격 와중에도 중재국들이 계속해서 이란과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해 홍해마저 막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수에즈 운하의 길목인 바브 엘만데브 해협 봉쇄 카드로 세계 경제를 압박해왔다.

특히 홍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쥔 가운데 세계 석유 공급 숨통을 터주는 핵심적인 수로로서 기능이 강화돼 왔다.

이때문에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컨설팅 업체 에너지 애스펙츠 창업자인 암리타 센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대거 감소하고, 전 세계 석유 재고는 줄고 있다면서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센은 이날 CNBC에 "그렇지만 시장은 최근의 급격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느긋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 주유소 휘발윳값은 갤런당 4달러 수준으로 다시 뛰었다.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재개방과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국제 유가 #이란 #미국 #협상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