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흩어진 V2X 서비스 하나로… 'AllDayEnergy'로 재편
한국·미국·유럽서 제각각 운영하던 V2X, 단일 브랜드로 묶어
EV를 '바퀴 달린 배터리'로 활용…전력망 양방향 연계 확대
영국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전개, 차량앱 통해 서비스 제공
하나은행과 제휴 적금도 출시…5000명 대상 최고 연 4.5% 금리
[파이낸셜뉴스]전기차 배터리를 하나의 에너지원으로 삼아 충전비를 줄이고 부가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V2X(Vehicle-to-Everything) 기술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새 통합 브랜드로 재편된다. 그동안 국가별로 나뉘어 있던 서비스를 한 이름 아래 묶어 일관된 이용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21일 글로벌 V2X 통합 브랜드 'AllDayEnergy'를 공개했다. V2X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을 양방향으로 잇는 기술로,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충전해뒀다가 필요할 때 그 전력을 차량 밖으로 꺼내 쓰거나 되팔 수 있게 해준다.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이동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지역마다 다른 방식으로 이 기술을 선보여왔다. 제주도에서는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결하는 V2G(Vehicle-to-Grid)를 시범 운영 중이고, 미국에서는 산불 등 재해 시 전기차 배터리를 비상 가정용 전원으로 쓰는 V2H(Vehicle-to-Home)를 제공해왔다. 네덜란드에서는 전기요금 변동에 맞춰 충전 속도를 자동 조절하는 V1G(Smart Charging)도 운영한 바 있다.
이번 통합은 이렇게 쌓아온 개별 서비스 경험과 기술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내는 작업이다. 영국을 첫 적용 국가로 삼아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현대차그룹 브랜드별 차량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브랜드 출범에 맞춰 국내에서는 하나은행과 제휴한 'AllDayEnergy 내맘적금'도 함께 선보였다. 금융상품을 통해 V2X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가입자 5000명을 대상으로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쿠폰 2.0%, 자동이체 시 0.5%를 더해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시 쏘카의 전기차 이용 할인 쿠폰을 주고, 연말까지 적금을 유지하면 맥도날드 버거세트나 BBQ 치킨세트 쿠폰(첫 거래 고객 대상 추첨)도 증정한다. 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6개월간 납입하는 방식이며, 세부 조건은 하나원큐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llDayEnergy'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V2X 서비스를 운영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AllDayEnergy 내맘적금'은 금융과 에너지 서비스가 처음 협업한 사례로, 적금이라는 친숙한 금융상품과 우대 혜택이 V2X 서비스에서도 제공될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동시에 V2X 대중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