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1만건 韓외교관 정보 털린듯..5개월간 수사의뢰 안한 외교부
[파이낸셜뉴스]국가 안보와 연계된 외교인력 정보 1만건이 10개월간 해킹에 노출됐지만 국정원, 검찰, 경찰의 공조수사가 수개월째 착수되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 인력 전체를 대상으로 한 사상 초유 대규모 해킹 사실은 올해 2월에야 뒤늦게 확인됐지만, 지난 5개월 동안 외교부는 아직 경찰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았다.
국가안보망이 해킹된 경우 일반적으로 '경찰·검찰·국정원 합동조사단' 또는 국가안보실 산하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구성해 공동 대응한다. 다만 사건 초기에는 국정원이 단독으로 원인 조사 및 보안 조치를 먼저 하기도 한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검경의 외부수사 의뢰에 대해 "일단 내부 관계기관이랑 조사해온 게 있다. 따로 외부기관에 하는 건 검토해봐야 하는 부분이긴 하다. 내부적으로 모든 걸 종합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답변했다.
미상의 공격자는 서버 소프트웨어의 미공개 보안 취약점과 시스템 보안설정 미비점을 악용해 지난해 4~5월 서버를 장악한 이후 이를 토대로 올해 2월까지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이번 해킹 공격 주체로 북한 등 여타 국가 해킹 조직을 포함해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킹 피해를 입은 온라인교육시스템에는 모든 외교부 소속의 외교관 인력 성명, 아이디 등 교육 운영에 필요한 정보가 저장돼 있다. 교육 대상자 관련해서는 해당 시스템에 약 1만건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만건의 수치 감안하면서 상당한 규모 유출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국가안보와 직결된 정보요원들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로서는 유출 내역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해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