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시장금리 반영"...예·적금 금리 올리는 은행에 보름새 16조 유입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 예·적금 금리 최고 0.4%p ↑
우리은행, 예·적금 금리 0.25∼0.30%p ↑
상대적 금리 낮은 MMDA 잔액 급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올해 가계대출 여력이 사실상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49조 6612억원으로 지난해 말 644조 9700억원 대비 4조6912억원 늘어났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뉴스1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올해 가계대출 여력이 사실상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49조 6612억원으로 지난해 말 644조 9700억원 대비 4조6912억원 늘어났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정기예금과 적금의 금리를 올렸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만기 1년의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9%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S드림 정기예금' 등 거치식 예금 13종의 기본금리는 22일부터 0.2∼0.4%p 올라간다. 이에 따라 만기 1년의 신한S드림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05%에서 2.30%로 높아진다.

'신한S드림 적금' 등 적립식 예금 17종의 기본금리도 0.1∼0.3%p 인상한다. 만기 1년의 신한S드림 적금 금리는 연 2.00%에서 2.25%로 0.25%p 상승한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2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30%p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창립 44주년 기념으로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을 특판 중이다. 이달 말까지 1조원 한도로 만기 1년 예금을 최고 연 3.3%에 판매한다. 5대 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다. 또 '신한 SOL메이트 정기예금'을 오는 23일까지 3000억원 한도로 특판한다. 만 50세 이상 개인과 개인사업자 고객에 한해 만기 1년 예금을 최고 연 3.4%에 제공한다.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끌어올리는 배경에는 시장금리 상승이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수신상품 금리 역시 점차 높아지면서 시중 자금도 예·적금으로 몰리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증시 과열로 이탈했던 일부 자금도 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예대 마진이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한동안 여수신 금리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총 965조2949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보다 15조895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런 추세대로 월말까지 늘어나면 2022년 10월(47조7231억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적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MMDA)의 잔액은 총 130조6649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보다 17조7879억원 급감했다. 감소 폭 기준으로 2019년 1월 이후 제일 크다.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대기성 자금에 묶여있던 자금이 예·적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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