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쇼크 진정에 日닛케이지수 3.3% 급반등
키옥시아 12%·SBG 5% 급등
골드만 "AI주 변동성 지속"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지난주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중국 인공지능(AI) 쇼크'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본 증시가 21일 급반등했다. 다만 중국 AI의 급부상과 미국 빅테크의 고평가 우려가 여전해 AI·반도체주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1(3.26%) 오른 6만6232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다섯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주 말 이후 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이 공휴일이었던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전거래일 대비 0.59% 상승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 등 아시아 기술주도 일제히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특히 지난주 급락했던 AI·반도체주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하한가까지 밀렸던 키옥시아홀딩스는 이날 장중 12% 넘게 급등했고 소프트뱅크그룹(SBG)과 어드반테스트도 각각 5%, 6% 가량 상승했다.
앞서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AI 모델 '키미(Kimi) K3'가 미국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글로벌 AI 관련주 매도세를 촉발했지만 서비스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제한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도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시장에서는 중국 AI의 경쟁력이 높아지더라도 첨단 반도체 수요는 오히려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서버 증설이 필수적인 데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와 연산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첨단 GPU 확보에는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야스이 겐지 UBS증권 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미국과 중국의 연산 능력 격차는 압도적"이라며 "중국이 보유한 컴퓨팅 자원은 조기에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 서방의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쉽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수요는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주가 역시 조정 이후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AI 관련주의 과열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는 최근 8주 가운데 6주 동안 미국 기술주를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수준이었던 2024년 여름과 맞먹는다.
골드만삭스는 "6월 초부터 반도체·메모리·AI 인프라 관련 종목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주 투자자들의 매수 포지션 축소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투매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면서 양국 AI 모델 간 성능 격차가 4~6개월 수준까지 좁혀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중국 AI 서비스 가격이 미국 경쟁사의 수십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만큼 이용자들이 저가 AI로 이동할 경우 글로벌 AI 관련주가 다시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