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유 다시 고공비행… 9월 유류할증료 반등 '비상'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정점을 찍은 뒤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석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항공유 가격이 단기 급등하면서, 가을철 여객 수요와 항공업계의 수익성에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140~15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이는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 20단계 안팎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5월 역대 최고치인 33단계를 기록한 이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7월보다 5단계 하락한 14단계로 확정됐다. 전쟁 초기였던 4월(18단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8월분 산정 기간(6월 16일~7월 15일) 동안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19.06달러로 집계된 데 따른 결과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재점화되며 국제유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27% 오른 배럴당 89.22달러,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9% 상승한 83.23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9월 유류할증료가 8월 대비 여러 단계 인상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재개 이후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40~150달러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유류할증료 기준 20단계 이상에 해당한다"며 9월 할증료 반등을 전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대 110~12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여름 성수기 이후 비수기로 진입하는 9월에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항공권 총액 상승이 예약률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산정 기간이 아직 남아 있어 인상 단계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8월보다 유류할증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라며 "국적 항공사들의 비상경영체제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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