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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다시 9000 갈 수 있을까...이 기업의 실적 발표에 달렸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주식 시세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주식 시세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알파벳(구글)의 2·4분기 실적 발표가 오는 23일(한국시간) 새벽 예정돼 있다. 최근 AI 수익화 논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구글의 실적 발표에서 광고와 클라우드 성장, 자본적지출(CAPEX) 확대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최근 AI 수익화 논란이 높아진 가운데 AI 투자 사이클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올해 수익률이 좋았던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국내 투자자들도 알파벳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실적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요소로 광고 사업의 성장세를 꼽았다. 광고 사업은 구글 검색과 유튜브, 구글 네트워크 광고를 포함해 알파벳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AI를 활용한 광고 효율 개선이 이어질 경우 대규모 AI 투자에도 재무 부담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핵심 사업의 매출 성장은 AI를 이용한 광고 효율 개선으로 해석될 수 있고, 대규모 CAPEX 투자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며 "광고 부문 성장률 확대가 이어질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세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 사업이 AI 수익화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AI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은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 투자를 정당화한다"며 "AI 수익화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1분기 대비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CAPEX 전망을 꼽았다. AI 서버와 HBM 수요에 직결되는 만큼, 향후 투자 계획이 확대될 경우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알파벳은 2023년 4분기 이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CAPEX 확대를 이어오고 있다"며 "실적 발표에서 2027년 CAPEX 전망치의 상향 조정 트리거가 나올지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일각에서는 알파벳의 2027년 CAPEX가 30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구글 랩 행사장에서 한 여성이 대형 스크린 옆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구글 랩 행사장에서 한 여성이 대형 스크린 옆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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