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한독·웰트 디지털 불면증 치료기기 '슬립큐', 대면 치료와 유사한 효과 확인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한독(002390)


분당차병원 연구팀, 불면증 환자 대상 후향적 비교 연구 발표
환자 순응도는 디지털 치료군이 더 높아

한독·웰트 디지털 불면증 치료기기 '슬립큐', 대면 치료와 유사한 효과 확인

[파이낸셜뉴스] 한독과 웰트가 공동 개발한 불면증 인지행동 디지털치료기기(DTx) '슬립큐(SleepQ)'가 기존 대면 인지행동치료(CBT-I)와 유사한 치료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독은 분당차병원 신경과 신정원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후향적 코호트 비교 연구 결과를 지난 11일 열린 2026년 대한수면연구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불면증 진단 기준(ICSD-3)에 따라 불면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병원에서 대면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 14명과 슬립큐를 이용한 디지털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 10명의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 모두 치료 후 불면증 심각도(ISI)와 수면에 대한 부정적 인식(DBAS-16)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우울(PHQ-9), 불안(GAD-7) 등 주요 심리·임상 지표에서도 두 치료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디지털 인지행동치료가 대면 치료와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보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환자 순응도에서는 디지털 치료가 강점을 보였다. 수면일지 작성 순응도는 슬립큐 사용군이 79.5%로 대면 치료군(50.0%)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스마트폰 기반 자동 알림 기능 등이 환자의 지속적인 참여를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슬립큐 사용군을 6주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는 주관적 수면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됐으며, 야간 각성시간(WASO)은 감소했다. 수면효율(SE)과 입면시간(SOL)도 치료 기간 동안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신정원 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표본 수가 적은 후향적 분석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디지털 인지행동치료가 주요 임상 지표에서 대면 치료와 유사한 효과를 보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높은 순응도와 접근성을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보완할 수 있는 만성 불면증 치료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는 미국수면의학회(AASM), 유럽수면학회(ESRS),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국내외 진료지침에서 만성 불면증의 우선 권고 치료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슬립큐는 이를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처방형 디지털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합심사 1호 혁신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으며 의료진의 처방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한독 #웰트 #슬립큐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