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칩플레이션·中 공세 이중고…삼성D·LGD "기술 초격차로 승부" [K디스플레이]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LG디스플레이(034220)

이청 "부품·디스플레이 가격 압박 커져" 정철동 "원가 혁신으로 감내 가능해"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수장들이 하반기 업황에 대해 한 목소리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칩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겹친 상황에서도 차별화 기술과 원가 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칩플레이션 때문에 어렵고, 하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완제품 업체들의 원가 압박이 디스플레이 업계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4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40~50% 오른 이후 2·4분기 20% 가량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올 3·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플래시는 10~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부품과 디스플레이 쪽도 가격적으로 굉장히 큰 압박이 오는 상황"이라며 "고객사도 힘들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상반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고 하반기는 나쁘지 않게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도 포함해 지금 이 시기를 잘 버텨내고 이겨낸다면 그 이후에는 더 좋은 비즈니스 환경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때까지는 철저하게 잘 준비하고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험 요소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서는 "생산량은 중국 디스플레이사들이 계속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가지고 치고 나가고, 그 이후 기술도 계속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순간 한국 기업이 세계 최고를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 와서 밀려나면 안 된다. 더 잘 준비하고 이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67조원 규모' 충청권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약속한 내용인 만큼 바로 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 우위를 선점한 폴더블 시장에 대해선 "우리가 압도적인 마켓을 갖고 있다"며 "품질과 내구성, 디스플레이 특성에서 기술력이 훨씬 좋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원가 혁신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메모리 가격 관련 판가 인하 압력에 대해 "영향은 받고 있다"면서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원가 개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6121억원, 영업손실 107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구조조정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분기 적자는 면치 못했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손익을 1216억원 개선하면서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 특성상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좋다"며 "하반기 성과가 상반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숫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기술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8세대 OLED 생산라인에 차세대 제조기술인 이립(eLEAP) 공정을 적용하기 위한 장비 입고 및 기술 도입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립 기술 적용에 대해서 정 사장은 "OLED 관련 다양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개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공개하겠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칩플레이션 #디스플레이 #삼성D #LGD #기술 초격차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