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9만2000원 인상·성과급 1500만원
17차 교섭서 잠정합의안 마련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크로스오버
후속 9BXX-2, GMTCK서 개발 착수 확인
27~28일 조합원 찬반투표…쟁의행위 전면 중단
[파이낸셜뉴스]한국GM 노사가 17차례에 걸친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끝에 22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신규 차종 배정과 고용안정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상당 부분 좁혀지면서 5월 상견례 이후 이어져 온 교섭 국면이 일단락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 첫 상견례 이후 22일까지 총 17차례 임단협 교섭 테이블을 마주했다. 이날 마련된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9만2000원 인상과 성과급 1500만원 지급 방안이 담겼다.
앞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성과급 3000만원 지급을 요구했으나, 사측과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장기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이달 15~16일에 이어 21일에는 후반조가, 22일에는 전반조·주간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노조 측은 사측 제시안이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지만 교섭 장기화 우려와 올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상황 등을 고려해 잠정합의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잠정합의로 그동안 이어져 온 쟁의행위는 일단 모두 멈춘 상태다.
교섭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대목은 후속 차종 확보 여부였다. 한국GM은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크로스오버의 다음 세대 모델인 9BXX-2 프로그램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에서 글로벌 차량개발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교섭 테이블에서 확인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소문 수준에 머물렀던 후속 모델 개발 착수 사실이 공식적으로 드러나면서 협상 분위기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이 후속 차종을 2027년 3·4분기 안에 확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노조는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5년 임금교섭 합의에 따라 현재 생산 중인 차종 프로그램은 2028년 이후에도 이어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는 23일 오후 확대간부 합동회의를 열어 교섭 경과를 보고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일정에 맞춰 27일 후반조와 28일 전반조 순으로 총회를 소집해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임단협은 그대로 가결되지만, 찬성률이 절반에 못 미치면 사측과 다시 교섭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지부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쟁의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다음 쟁대위는 결과 발표 이후 지부장 소집으로 다시 열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