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인천 쿠팡 물류센터 불, 109시간 만에 완전 진화(종합)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18일 6층서 발화해 109시간40여분 만에 종료
초진까지만 61시간… 국내 물류센터 화재 최장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닷새째인 22일 화재현장에서 잔불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닷새째인 22일 화재현장에서 잔불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인천 쿠팡 32물류센터를 태운 불이 발생 109시간40분 만에 꺼졌다.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6층에서 시작돼 위층으로 번진 불길은 닷새째인 22일 오후 8시35분께 완전 진화됐다. 큰 불길을 잡는 초진에만 61시간이 걸렸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 소방 당국은 32물류센터 화재의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불이 난 건물은 연면적 29만9000㎡, 지상 8층 규모의 대형 창고다. 6층에서 붙은 불은 곧바로 상층부로 번졌다.

진화가 더뎠던 이유로 소방 당국은 창고 안에 쌓여 있던 가연성 물품과 복잡한 내부 구조를 꼽았다. 발생 61시간 만인 20일 오후 8시에야 초진에 성공했고, 이후 이틀 넘게 잔불 정리 작업이 이어졌다.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다. 화재 직후 직원 등 121명이 자력으로 대피했고, 연기를 마시거나 탈진한 소방대원 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다만 붕괴 우려로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인근 주민 200여명이 임시대피소에 머물렀다.

구조적 요인도 진화를 어렵게 했다. 강한 복사열에 방화셔터가 녹아내려 층별 방화구획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3단 복층 형태의 높은 랙 구조 탓에 스프링클러 물줄기가 화점까지 닿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방청은 화재 발생 8시간여 만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서울·경기·충북·충남·강원 등지의 장비를 동원했고, 인력 845명과 장비 239대가 투입됐다.

원인 규명 작업도 시작됐다.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인천소방본부 등 8개 기관에서 30여명이 참여하는 중앙합동조사단이 꾸려져 최초 발화 지점인 6층을 집중 감식하고 있다. 경찰도 별도 수사에 착수했다. 재산 피해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22일 이번 화재로 재고 손실을 입은 로켓그로스 입점 판매자들에게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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