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해도 3년 넘게 '무직'… 청년 장기 미취업 비중 역대 최고
[파이낸셜뉴스]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5명 중 1명은 미취업 상태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경력직 선호 현상과 수시 채용 확대 등 고용 시장 체질 변화에 중동전쟁·인공지능(AI) 등 대외 악재까지 맞물리며 청년 고용 여건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면서 대학 졸업에 걸리는 시간 역시 평균 4년 5.7개월로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23일 국가데이터처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인구는 782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만2000명 감소했다. 이중 졸업자는 400만3000명(취업자 276만명, 미취업자 124만3000명), 재·휴학자는 381만9000명(취업자 66만7000명, 미취업자 315만1000명)이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342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5000명 감소, 고용률은 43.8%로 2.4%p 하락했다.
졸업 후 미취업자 장기화 현상은 더 심각해졌다. 졸업 후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비중은 48.6%로 전년동월 대비 2.0%p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1.7%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비중은 19.4%로 전년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통계 항목이 작성된 2007년 이래 최고치다. 미취업자 주된 활동은 직업교유·취업시험 준비(39.3%), 그냥 시간보냄(25.3%), 진학준비(12.5%) 순으로 높았다. 그냥 시간 보냄은 2023년 이후 가장 높았다.
김락현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에게 상당히 불리한 취업 환경인 경력직 선호, 수시채용 증가 등 취업 문화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며 "휴학 사유인 취업시험, 자격증시험 등 준비 기간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대학교 졸업에 걸리는 시간도 함께 늘어났다.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5.7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1.3개월 늘며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남자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 2.1개월로 전년동월대비 0.5개월 증가, 여자는 3년 11.6개월로 1.6개월 증가했다. 평균 휴학 기간은 1년9.9개월에 달했다.
한편, 사기업 채용 문턱이 높아지며 한동안 주춤했던 공무원 선호 현상이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시험 준비자 중 일반직 공무원 분야 비율은 22.1%로 전년 대비 3.9%p 상승했다. 반면 일반기업체(-2.0%p), 언론사·공영기업체(-3.9%p) 준비 비중은 줄었다. 업계에서는 AI 도입과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일자리 축소 여파로 안정성이 높은 공직을 다시 찾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