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20.8%↓…매출은 '역대 최대' 경신(종합)
매출 49조2153억원 '역대 최대'
환율 효과·HEV 판매 호조가 견인
판매는 6.9% 줄었지만 매출은 늘어
원자재값 부담에 매출원가율 82.2%로 상승
영업이익 2조8509억원 그쳐
하반기 그랜저·아반떼 등 신차 대거 투입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의 올해 2·4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량(HEV) 판매 확대와 원화 약세가 실적을 밀어올린 결과다. 다만 원자재값 상승과 생산 차질이 겹치며 영업이익은 20% 넘게 꺾여 수익성 방어가 하반기 과제로 떠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현대차는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 당기순이익 2조8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2·4분기(48조2867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 증가분을 요인별로 뜯어보면 환율 효과가 2조5710억원의 플러스 요인으로 가장 크게 작용했다. 2·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502원으로 전년 대비 7.0% 뛴 영향이다.
반대로 판매 대수 감소는 2조2460억원, 인센티브를 포함한 믹스 효과는 1조1010억원씩 매출을 깎아내렸다. 환율과 기타 요인이 판매 감소분을 상쇄하며 매출 자체는 늘어난 셈이다.
글로벌 도매 판매는 99만1885대로 1년 전보다 6.9% 감소했다. 국내는 부품 협력사 화재로 인한 공급 차질 탓에 15만7647대로 16.4% 줄었고, 해외 역시 산업 수요 둔화 여파로 4.9% 감소한 83만4238대에 그쳤다.
다만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는 26만4587대를 팔아 오히려 0.9%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0.2%p 오른 6%대를 5개 분기 연속 지켜냈다. 유럽은 신차 공백 속에 10.9% 줄어든 14만4000대에 머물렀다.
부진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 세계 시장에서 18만7661대가 팔리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8.9%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특히 미국에서는 이 비중이 26.2%까지 올라갔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전동화 차량 판매 비중도 26.9%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익성 지표는 뒷걸음질했다. 매출원가율은 82.2%로 전년보다 1.1%p 높아졌다. 판매관리비는 마케팅비와 판매보증비가 늘며 5조8850억원으로 6.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7.5%에서 5.8%로 낮아졌다.
영업이익 감소분을 요인별로 나누면 판매 대수 감소가 5420억원, 인센티브를 포함한 믹스 효과가 5700억원씩 이익을 깎아먹었다. 반면 환율 효과는 2380억원, 금융부문 실적 개선은 1060억원만큼 이익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금융부문 영업이익은 7590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늘며 자동차부문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와 경쟁 심화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는 등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신차 출시와 전사적 노력을 통해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현대차는 올해 매출 성장률 1.0~2.0%, 영업이익률 6.3~7.3%, 도매 판매 415만8300대를 연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회사는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하반기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반떼 등 신차를 잇달아 투입해 국내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관세 영향 등에 대응하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도 지속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배당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통주 1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경영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