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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보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3주 이상 통증 '위험신호'

뉴시스
[서울=뉴시스] 혀가 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혀가 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입안을 들여다봤을 때 혀는 대개 대수롭지 않은 신체 부위로 여겨지지만, 혀를 통해 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인터뷰를 진행한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음성·연하센터 피터 벨라프스키 박사가 "혀는 인체 내부의 숨겨진 기능들을 엿볼 수 있는 기관"이라며 "단순히 말하고 맛보는 것을 넘어 영양 결핍과 자가면역 질환, 심지어 암을 조기에 알려주는 첫 단서가 된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혀 변화는 피로 누적이나 가벼운 감염처럼 대수롭지 않은 원인에서 비롯된다. 거울을 볼 때 혀의 색이 조금 변해 있거나 일시적으로 돌기가 돋아나는 현상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해켄색 메리디언 헬스의 노라 토수니언 박사는 "혀의 외관에 나타나는 많은 변화는 무해하며 단순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혀는 전반적인 건강에 관한 귀중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몸이 보내는 이러한 미세한 적신호를 무심코 지나치다가는 더 큰 질병의 시기를 놓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증상은 2~3주 이상 사라지지 않는 혀의 상처나 궤양이다. 웨인 주립대 의과대학 존 크레이머 박사는 "혀 안에서 2~3주가 지나도 낫지 않는 상처나 궤양은 구강암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초기에는 통증이 없고 단단하여 사람들이 방치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한편, 혀의 색깔이나 질감의 변화 역시 몸속 영양 상태와 대사 이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존 크레이머 박사는 "매끄럽고 진한 붉은색의 혀는 비타민 B12, 엽산 또는 철분 결핍의 첫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 벨라프스키 박사는 "창백한 혀는 빈혈이나 비타민 결핍의 신호일 수 있고, 통통한 붉은 혀는 감염이나 쇼그렌 증후군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터 벨라프스키 박사는 "떨리는 혀는 파킨슨병이나 본태성 떨림 같은 신경학적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며, 무의식적 근육 경련은 ALS 같은 운동 신경 질환을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혀를 살피는 일은 매일 거울을 보며 내 몸의 안부를 묻는 가장 확실하고 손쉬운 방법이다. 존 크레이머 박사는 "혀의 윗부분만 보지 말고 암이 가장 흔히 나타나는 옆과 아래쪽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상처가 낫지 않는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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