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말 듣고 증명한 NC 블레인 "기다렸던 첫 홈런으로 어깨 짐 덜었다"
이달 NC 합류…시즌 11경기 만에 마수걸이포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블레인 크림이 마침내 시즌 첫 아치를 그렸다. 그는 기다렸던 마수걸이 홈런으로 어깨의 짐을 덜었다.
블레인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팀이 3-2로 앞선 5회초 2사 2, 3루에서 LG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의 시속 147㎞ 직구를 밀어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폭발했다.
지난 2일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블레인은 시즌 11번째 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블레인은 "(홈런을) 정말 치고 싶었다. 기다려왔고, 중요한 순간에 나와서 어깨의 짐을 덜어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 모두 (첫 홈런을) 묵묵하게 기다려주는 걸 느꼈기 때문에 나도 빨리 치고 싶었다"며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스스로에게 일부러 압박을 줬다"고 덧붙였다.
홈런 과정을 돌아본 블레인은 "상대가 공격적으로 들어왔는데, 나도 결과를 내고 싶었다. 일단 타점을 내자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했다"며 "잠실구장이 엄청 큰 야구장이라고 들어서 2루타를 기대하면서 뛰었는데 운이 좋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블레인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66 1홈런 10타점 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14로 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블레인은 축구 선수 출신인 아내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듣기도 했다.
그는 "항상 아내가 야구장 안팎에서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독려해준다"며 "오늘은 '이제는 증명해야 한다'고 농담 섞인 응원을 해줬다"고 웃어 보였다.
한국 음식과 날씨에도 적응 중인 블레인은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은 다 괜찮았다. 또 한국 음식 특유의 향신료에도 적응 중"이라며 "다만 날씨는 매우 습해서 로진으로 땀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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