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美 해군 수상함 설계 정조준… 한·미 '조선 동맹' 가속
깁스 앤 콕스와 '글로벌 전략 수송함' 공동 설계 계약… 이중용도 선점
필리조선소 중심 현지 인력 양성·공급망 구축 2건의 MOU도 체결
마스가(MASGA) 프로젝트 핵심 동력 부상… "美 함정 시장 본격 공략"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미국 현지에서 함정 공동 설계와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망을 구축하며 북미 함정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해군 수상함의 70%를 설계한 최고 전문 기업과 차세대 수송함을 공동 설계하며, 한미 양국의 조선 협력을 주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미국 주요 기관 및 기업과 계약 1건,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미국의 대표적 함정 설계 기업인 '레이도스 깁스 앤 콕스'와 맺은 글로벌 전략 수송함(Global Fast Sealift) 공동 설계 전문 서비스 계약이다. 앞서 4월 체결한 양해각서를 구체적인 본계약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양사는 기술 개발과 품질 보증 체계를 공동 운영하며 신뢰성 높은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 설계되는 글로벌 전략 수송함은 평시 상업용 물류 운송과 유사시 군용 물자 고속 수송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이중용도(Dual-Use) 선박이다. 안보적 가치와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해 전 세계 함정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흡수할 전략 자산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현지 생산기지인 한화필리조선소를 통해 인력 및 공급망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한화필리조선소 및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와 맺은 MOU를 통해 미국 내 조선업 강사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숙련 인력을 대거 양성한다. 델라웨어 카운티 칼리지는 이미 한화필리조선소 견습공을 대상으로 연계 기술 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 단체 2곳과도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다. 현지 조선 부품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생태계를 조성해 한화필리조선소의 자체 건조 및 생산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정인섭 한화오션 경영지원실장(사장)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한국 조선업 발전에 기여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현지 생산 기반을 중심으로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