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가비아 4만8000원은 장기가치 반영"...공개매수가 논란 정면돌파 [fn마켓워치]
얼라인·미리캐피털에 정면 반박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투자 기준 적용"
공개매수가 적정성 논란에 첫 공식 입장...밸류에이션 산식도 공개
[파이낸셜뉴스] 가비아 공개매수 가격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얼라인파트너스와 미리캐피털이 공개매수가 인상을 요구하며 가치평가 논란을 키우자, 맥쿼리가 처음으로 가격 산정 근거를 공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단순히 시장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 기업가치를 반영해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이번 공개매수 가격 4만8000원이 역사적 주가와 거래구간, 국내외 공개매수 사례, 상대가치 평가, 과거 공개매수 사례, 주식매매계약(SPA)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산정됐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직전 종가 대비 41.6%, 최근 1개월 평균 주가 대비 56.0%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맥쿼리는 미국 데이터센터 플랫폼 '얼라인드 데이터센터', 아시아·태평양 최대 데이터센터 플랫폼 '에어트렁크'를 비롯해 LG CNS와 하남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 내재가치 중심의 가치평가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시한 가비아 가치평가에 대해서는 "글로벌 거래사례와 비교해 과도한 가정을 적용했다"고 반박했다.
얼라인은 KINX 과천 데이터센터의 램프업 이후 예상 EBITDA에 20배 안팎의 멀티플을 적용했지만, 맥쿼리는 KINX가 이미 시장에서 약 12배 수준의 EBITDA 멀티플을 인정받고 있으며, 경쟁 통신·인프라 기업들과 비교해도 20배 이상은 현실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공개매수 가격 기준으로 계산하면 가비아의 개별 EBITDA 멀티플은 약 12.9배로 동종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리캐피털이 제시한 적정주가 6만6200원에 대해서도 연결 EBITDA를 적용하면서 비지배지분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계산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연결 회계에서는 자회사 실적이 100% 반영되는 만큼 기업가치(EV) 산정 과정에서도 비지배지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맥쿼리는 이를 반영하면 6만6200원은 EV/EBITDA 기준 약 18배 수준으로 계산되며, 이번 공개매수 가격은 약 15배 수준으로 국내 평균 밸류에이션보다도 높은 가치평가라고 설명했다. PER 역시 공개매수 이전 약 26배에서 공개매수 가격 기준 약 37배 수준으로 높아져 충분한 프리미엄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맥쿼리는 "공개매수 가격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의 독립적인 검토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입장 발표로 공개매수 논쟁이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가치와 적정 멀티플을 둘러싼 밸류에이션 공방으로 확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특별위원회 의견과 외부평가기관의 적정성 판단이 거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