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공기관 리더십 중요...시대적 요구 수렴해야"
CEO 효과 영향 15~30% 기관장이 조직 운명 결정
[파이낸셜뉴스] 여야는 매년 정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기관장 평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공기관과 기관장들이 인공지능(AI)·기후변화 등 관련 요소들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사단법인 국가경영연구원은 24일 국회에서 '새 경영평가체계의 첫 성적표와 공공기관 혁신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주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13년 만에 부활해 올해 다시 진행된 공공기관장 평가의 의미는 물론 기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과 AI 활용 및 혁신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안 의원은 이날 세미나에 참석해 "공공기관은 시장의 변화에 따른 압력 등이 (사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내부의 경영혁신 동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경영자의 리더십, 즉 CEO 효과(기업 성과 변동 중 최고경영자 요인으로 설명되는 비중)가 크게 나타나고 그에 따라 기업의 성과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의 변화, 트렌드를 잘 쫓아가며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서비를 제공하느냐다"라며 "특히 AI와 기후변화다. 기술 문명에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AI가 경제·사회 전반에 확산돼가고 있다. 또 우리가 발 빠르게 대처해야 될 과제가 바로 기후환경 변화"라면서 이에 대한 공공기관 차원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도 세미나에 참석해 공공기관·기관장 평가는 단순한 성적표 개념이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이를 통해 AI·기후변화 등 새로운 시대적 과제에 발맞춰 공공기관이 변화를 꾀하고 있는지와 기관장의 책임경영 등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다양한 시대적 요구를 받아들이고 수렴하는 과정"이라며 평가를 통한 기관의 자체적인 혁신경영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기관장 평가 필요성과 함께 국가적 과제로 다가온 AI와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 대응이 이제는 단순 가점 요소가 아닌 필수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승철 공공기관 기관장평가단장은 조직이 나아가는 방향은 결국 기관장에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 단장은 CEO 효과가 통상 15~30%라며 미국의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사례로 들었다. '한물 간 공룡' 평가를 받던 MS가 사티아 나델라 현 CEO를 임명하며 세계 최고 기업으로 부활했다는 것이다. 나델라는 클라우드와 AI 산업으로 MS의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해 시가총액을 10년만에 약 10배 성장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이 단장은 이같은 CEO효과가 공공부문에서는 더욱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공기관 특성 상 시장 감시가 부재하고, 일반 기업에 비해 약한 이사회의 견제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또 짧은 임기에 비해 리더십의 파급효과가 장기간 이어진다는 점도 CEO 효과가 강력하게 작동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단장은 좋은 기관장을 추려내기 위한 기관장 평가의 실질화와 상설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성진 연세대 글로벌행정학과 부교수는 "기후와 AI는 이제 잘하면 가점을 받는 부가 활동이 아닌, 관리하지 못하면 리스크가 되는 핵심 경영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활용은 이제 '도입'을 넘어 '얼마나 효율적으로, 얼마나 책임 있게 투자했는지' 증명해야 하는 국면"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공기관의 환경 관련 요소 등이 담긴 ESG 공시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